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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함께" 트럼프 만나나…북, 비난대상에 "미국"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함께 설 수 있는 사람이다, 트럼프의 대북특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이런 유화적인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지만 북한이 여기에 화답할 분위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담당 특임대사 리처드 그리넬이 미국 보수연합 주최 대담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리처드 그리넬/백악관 북한 담당 특임대사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는 김정은과 함께 설 수 있습니다.]

'대화는 나약함이 아니라 목표에 이르는 전술'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리넬 대사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나라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핵문제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가자 지구 휴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풀고자 하는 최대 외교 현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 :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당시 미국과 3차례 만남에도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했던 북한이 회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오히려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그제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을 예로 들며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 이후 군사적 도발행위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핵무장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앞선 성명에서 비난 대상을 미국 또는 미국 행정부로 표현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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