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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경찰에 요청"…'체포 작전' 증언

<앵커>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 지시를 받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유력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또다시 나왔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군 간부들은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고,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김대우 전 방첩사령부 수사단장 등 군 간부들은 계엄 당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서 '정치인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민홍철/민주당 의원 :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 주면서 김대우 수사단장에게 명단을 거기에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우원식 의장 등등 다 14명.]

[김대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예, 그렇습니다.]

또 여 전 사령관에게서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점검과 체포 대상의 이송과 관련한 지시를 받았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대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제가 분명히 지시받은 것은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키라는 지시였고….]

[노영훈/방첩사령부 수사실장 : 화장실 문제 그다음에 CCTV 등 관리시스템의 문제, 제반시설 여건이 불비해서 B1 벙커는 구금시설로 사용이 불가하다고 보고를 하였습니다.]

체포 작전을 위해 방첩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던 사실도 방첩사 간부는 공개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체포조 편성해야 하니 되는 대로 경찰을 국회로 보내 달라, 이재명, 한동훈 체포조라고 요청하신 바 있습니까?]

[방첩사령부 간부 : 예, 그렇습니다.]

계엄 당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양재응 국방부 국회 협력단장에게 국회의 길 안내를 요청했단 의혹에 대해, 양 단장은 8차례 전화를 받은 건 맞지만,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계엄 당일 소지한 군용 케이블 타이가 인원 포박이 아닌 문을 봉쇄하는 용도였단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 이게 수갑입니다. 수갑이어서 이걸로 당기면 못 도망가고 통증을 주기 때문에 이걸로 끌고 가면 가는 거예요.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에….]

707 특임단의 이성운 대테러작전관은 계엄 때 사용된 케이블타이는 "문을 잠그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원래 테러범 포박용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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