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들으신 거처럼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며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 침공이란 말 대신 우크라이나 분쟁이라는 표현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한 켈로그 미국 특사와 만났습니다.
미국 측 요구로 기자회견이 취소되고 대화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의 반응은 한층 누그러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켈로그 장군과의 만남은 희망을 다시 회복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작동할 미국과의 강력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개선된 광물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미국이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50%를 요구했다 강한 반발을 사자 한발 물러선 안을 제시한 걸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러 협상에 대한 젤렌스키의 불만 제기에 "언론에 험담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발끈했고, 미국의 투자야말로 최고의 안보 보장책이라며 광물 협정 서명을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또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에 맞춘 주요 7개국 G7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넣는 걸 반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침략 행위의 주체를 흐리는 '우크라이나 분쟁'이라고 쓰자는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초안에도 이름을 올리길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4일과 27일 각각 프랑스와 영국 정상이 트럼프를 찾아가 대화에 나설 예정이지만, 동맹을 고려 않는 트럼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