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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다른' 시신 반환에 휴전 합의 '최대 위기'

하마스 인질 '다른' 시신 반환에 휴전 합의 '최대 위기'
▲ 하마스에 납치된 뒤 목숨을 잃은 시리 비바스와 아들의 사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신원불명의 시신을 억류 중 사망한 인질 시리 비바스로 속여 이스라엘에 보내면서 양측의 휴전 합의가 한 달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 괴물들의 잔혹함은 끝이 없다"며 "신이 그들의 피를 되갚을 것이고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하마스는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와 어머니 시리, 그리고 그들의 두 어린아이를 납치했을 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시리를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리를 포함해 모든 생존자와 사망자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겠다"며 "하마스가 이 잔인하고 사악한 합의 위반에 모든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리가 여전히 인질로 남아있다는 것은 휴전 합의에 대한 충격적이고 끔찍한 위반"이라며 "하마스는 야만적 잔혹행위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원이 다른 시신이 인계된 것에 대해 휴전 중재국에 항의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는 22일 예정된 인질·수감자 추가 교환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22일에 생존 인질 6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인계된 시신이 시리 비바스가 아니라는 데에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정부는 시리와 모든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올바르고 현명하고 가장 빠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질을 사악한 살인자들의 손에 맡겨두지 말아 달라"며 휴전 합의가 계속 이행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가 인계한 시리 비바스(납치 당시 32세)와 두 아들 아리엘(4)·크피르(생후 10개월), 오데드 리프시츠(84) 등 시신 4구의 신원을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시리의 시신이 본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마스는 비바스 가족 3명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스라엘은 두 아들 아리엘과 크피르가 '테러리스트'에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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