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광물 협정과 관련해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공개된 캐나다 언론인 캐서린 헤릿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일 뮌헨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만났습니다.
루비오 장관에 따르면 3자 회동에서 미국은 광물 자원 지분과 관련한 협정을 맺을 경우 우크라이나의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너무나 맞는 말이다. 우리도 협정을 맺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먼저 입법부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 루비오 장관의 설명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틀 뒤 젤렌스키가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떠벌렸다는 사실을 기사로 읽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미국인의 일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도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한 러시아와의 대화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제외됐다는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곧바로 젤렌스키와 대화했고, 나는 러시아 측과 회담하기 전과 회담한 후 유럽 5개국 외무장관에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 측과의 대화는 실제 푸틴 대통령이 종전 의지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 영토의 처리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등 구체적인 조건들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제 회담이 열릴지는 우크라이나 종전에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회담에서 논의될 안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