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무전공 학과 2천276명 등록 포기…"입시 혼란 불가피"

주요 6개 대학의 2025학년도 무전공 학과 정시 합격자 중 2천2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주요 6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의 무전공 선발 전형 상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6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인 1천396명의 163%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합격자들이 대학에 등록하지 않으면, 예비합격자들에게 합격 통보를 하는데, 잇따라 등록을 포기한 겁니다.

이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정시 무전공 선발에서는 합격자 851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전형별로 보면 6개 대학 무전공학과 미등록자 중 1천885명이 인문, 자연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 집중됐습니다.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유형2는 391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고려대 무전공 선발 전형 중 유형1에서는 36명 모집에 733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대학 중에는 입시 사상 최대 규모의 등록 포기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려대를 포함해 올해 신설된 무전공학과의 정시 미등록 인원은 1천956명이었으며, 이는 모집 정원 537명의 364.2%입니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들어간 뒤 2학년에 올라갈 때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미래 기술 변화에 맞춰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무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등 다른 학과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무전공 학과를 대량 포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변수까지 더해져 더욱 입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며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