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크라 재건은 한국에 기회…압축성장·전후복구 경험 보유"

한국경제연구원 '트럼프 2기, 한국-유럽 기회와 리스크 전망'(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연합뉴스)
▲ 한국경제연구원과 한-유럽 싱크탱크 'KEY'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트럼프 2기, 한국-유럽 기회와 리스크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왼쪽부터 손진석 조선일보 기자, 피에르 지아코메티 NO COM 회장, 이준 KEY 이사장,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대표, 신원규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시장이 한국 경제에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유럽 싱크탱크인 'KEY'(Korea-Europe&You)와 '트럼프 2기, 한국-유럽 기회와 리스크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가졌습니다.

신원규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가 중국의 보복전으로 격화하면 유럽연합(EU)은 미국·중국과의 교역을 줄이고 한국과의 교역을 상대적으로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과 EU 협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종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원조사업 축소 기조와 맞물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 위원은 "매년 400억 달러 이상을 집행하던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문을 닫았다. 국제개발 원조도 자국 우선주의의 예외 사항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추진되면 한국-EU의 경제 협력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방산·에너지·원전, 스마트 인프라·건설 등에서 우크라이나의 개발 수요 충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생생한 압축 성장과 전후 복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경제 협력과 프로젝트 사업은 주변 동유럽 국가들의 지지와 삼각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U 인프라 프로젝트 '글로벌 게이트웨이'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임팩트 펀드 방식의 글로벌 민관 협력이 기대된다고 신 위원은 덧붙였습니다.

강유덕 한국외국어대 EU연구소장은 "유럽이 산업 역량 확보와 방위력 증강을 위해 한국과는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적극적인 협력 요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유럽 자체적으로 반도체, 배터리 생산 등을 늘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유럽에서 한국의 입지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