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기조직서 구출된 외국인 송환…1차 중국인 600명

미얀마 내 온라인 범죄조직에서 일하다가 풀려난 외국인에 대한 본격적인 송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0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이날 150명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중국인 약 600명을 태국으로 보냅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넘겨받아 미얀마와 접한 태국 북서부 딱주 매솟에서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송환합니다.

류중이 중국 공안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지난 16일부터 현지에서 태국, 미얀마 당국과 자국민 송환을 협의해 왔습니다.

현재 미얀마에는 사기조직에서 일하던 외국인 수천 명이 송환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태국은 미얀마 측과 협력해 수 주에 걸쳐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얀마 카렌 국경수비대(BGF)는 사기조직에서 일하던 약 1만명을 태국으로 송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히기도 했습니다.

BGF는 최근 온라인 사기 작업장이 있는 쉐코코 지역을 단속해 외국인들을 대거 구출했습니다.

BGF는 친군부 소수민족 무장조직으로, 태국 접경 지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제 범죄조직 소탕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태국, 미얀마와의 공조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온라인 범죄조직을 겨냥한 조치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초국가적 범죄 척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 5일 중국계 온라인 사기조직이 밀집한 미야와디 등 미얀마 국경 도시 5곳에 대한 전기, 인터넷, 연료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태국은 미얀마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치로 미얀마 일부 국경 지역에 전기를 공급해왔습니다.

중국과 태국의 압박에 미얀마도 사기조직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19일 미야와디에서 온라인 사기조직 단속을 통해 불법 입국 외국인 250여 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