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오늘(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산병원에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어린이병원을 착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산어린이병원은 일산병원 옆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내달 착공할 예정입니다.
경기북부 권역엔 응급에서 재활까지 종합기능을 갖춘 어린이병원이 부재하지만, 수익성을 고려할 때 민간 설립 기대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단이 직접 나선 겁니다.

건보 재정과 관련해선 정부 지원금을 올해 12조 6천억 원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보험료 징수 관리도 강화하는 한편 급여 분석을 통해 적정 진료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건보공단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에 건보 재정이 투입됐음에도,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가 줄면서 급여 지출도 줄어 1조 7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의정 갈등과 비상진료체계 운영이 지속될 경우 건보 재정에도 어려움이 생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갈등 상황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작년 같은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급여 지출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지출 부분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정부 계획대로 필수의료에 5년간 건보 재정 10조 원이 투입된다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책이 만들어지고 시행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재정 운영계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