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 2일쯤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가 더 빨리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품목 중 1,2위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재계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그들은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세에 대해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정들과 근로자들, 회사들을 위해 극적으로 세금을 내릴 것"이라며 "팁에 과세하지 않고, 희망컨데 사회보장과 관련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초과 근무 수당에 과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 내 석유와 가스 생산자들에 대해 "실질적으로" 감세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또 한 번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로 칭했습니다.
그는 이날 SNS에 게재한 글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중임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은 채 임기 종료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 "독재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형편없었다"면서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양쪽과 대화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휴전을 곧 이루고 유럽과 중동에 안정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