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에 대해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에 빠져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라 부르며 맞섰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회담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관계개선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회담에 대해) 높게 평가합니다. 분명한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됐으며, 우크라이나도 논의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기쁘겠지만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상회담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빠진 채 열린 미-러 회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고립 탈출을 도왔다며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며,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한 트럼프 발언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퍼뜨리는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불행히도 우리를 지원해 주는 미국 국민의 지도자이자 우리가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 속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이 5천억 달러, 우리 돈 720조 원이 넘는 희토류 지분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팔 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작심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리고 젤렌스키를 '독재자'라 칭하며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을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의 독주에, 유럽 정상들은 이틀 만에 다시 회의를 열고, 종전 협상에서 유럽의 목소리를 내고 유럽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