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씨와 자신의 아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건 해코지할 것 같아서 한두 번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명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오세훈 서울시장도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홍준표 대구시장.
홍 시장 아들과 명태균 씨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SBS 뉴스브리핑) : (명태균 씨가) 실세 노릇하고 하니까, 해코지할 것 같으니까 감사하다고 한 번 하라고 해서 문자를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보낸 것이 전부래요.]
홍 시장은 자신은 "명 씨의 여론조작 피해자"라며,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자신의 이름은 없을 거라고 거듭 단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명 씨와의 연루 의혹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 측에 비공표 여론조사로 도움을 줬다는 명 씨의 주장은 "사기꾼의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한 사기꾼이 물건 팔러 왔다가 실패하고 쫓겨난 거예요. 처음에 테스트하느라고 좀 시켜봤는데 거기에 너무 허점이 많아서….]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을 명 씨 측에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오 시장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도 직접 나섰습니다.
김 씨는 SBS와 통화에서 "몇 달 전, 명 씨 변호인 측으로부터 오 시장이 낸 고소 사건을 취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실컷 모함하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놓고, 뒤늦게 취하해 달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 변호인은 "이 부분은 아는 바가 없다"면서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고 해도 그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