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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데이] 모두에게 밝게 햇살이 비추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는 영화

위로 3부작 1탄

코로나 위기를 수년만에 겨우 벗어났지만 경제 상황은 안 좋고, 정치적으로도 혼란이 계속되면서 모든 분들이 많이 지쳐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유독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 희망을 주는 영화들이 개봉을 많이 합니다.

개봉 순서대로 영화 '써니데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저 나름대로 '위로 3부작'으로 부르고 싶은데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차례로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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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데이'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강은탁, 김정화, 한상진, 정혜인, 최다니엘, 이창무 감독)

우선 오는 2월 19일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써니데이입니다. 영화 써니데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슈퍼스타 오선희(정혜인)가 이혼 소송 후 고향 완도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로스쿨을 때려치우고 고향에 틀어박혀 사는 첫사랑 조동필(최다니엘)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개봉에 앞서 지난 2월 7일 영화 써니데이 최다니엘, 정혜인 배우와 이창무 감독과의 언론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특히 최다니엘 배우는 예능 등에서 보여준 이미지 그대로 굉장히 긍정적이고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배우분들도 여러 한국 사회 상황에 지쳐 있는 걸까요? 영화 선택 이유로 과장된 모습보다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Q) 써니데이를 선택한 이유는?

정혜인-최다니엘
[최다니엘 배우 / 조동필 역]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좀 제가 좋아하는 어떤 포인트가 있었고요. 그 포인트로 말할 것 같으면은 조금 그런 가족 영화 같은, 제가 어릴 때 브루스 윌리스나 니콜라스 케이지 이런 분들이 액션 영화도 많이 찍었지만 패밀리맨, 키드 아니면 그 당시에 나왔던 뭐 세렌디피티, 사랑의 블랙홀 뭐 이런 거 많았잖아요. 미세스 다우파이어라든가 그런 식의 어떤 가족 영화를 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마침 이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이 시나리오에서 어떤 그런 부분들을 제가 좀 느꼈었고 그리고 좀 모두한테 좀 공감이 되면서 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정혜인 배우 / 오선희 역] 그동안 해왔던 역할들이 다 강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던 것들이 많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은 사람 정혜인과 가까운 캐릭터들을 한번 연기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대본을 받자마자 어 다른 작품들보다 좀 더 정말 정혜인에 가까운 모습들을 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써니데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공감과 힐링'이라고 말합니다.
[최다니엘 배우 / 조동필 역] 인물들 각자는 약간은 정체돼 있는 어찌 보면 고립돼 있는 좀 약간 닫혀 있는 그런 상태의 인물들이 많아요 동필이 역시도 그랬고 동필이 역시도 어떤 변호사의 꿈을 가졌지만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그 꿈을 포기하고 고향인 완도에 머물면서 그냥 자신의 꿈을 잠시 접은 채 살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저는 현시대에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왜 저도 그렇지만 저는 어렸을 때 꿈이 만화가랑 미술 선생님이었거든요. 근데 뭐 그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지금 살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어릴 때 꿈이 있었지만 커가면서 또 그냥 살아가면서 꿈과는 전혀 상반된 일을 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러면서 누군가는 아빠가 되고 이렇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공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또 영화가 그런 공감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어떤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자 내 삶에 대해서 그래 가지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좀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해서 우리 영화 어떤 슬로건처럼 리스타트 해피 무비가 될 것 같아서 보시는 관객분들께도 그런 공감을 같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정혜인 배우 / 오선희 역] 저희가 힐링 무비이기 때문에 저희 영화를 보시고 나서 그동안 각각의 가지고 계셨던 마음속의 아픔과 이런 힘든 것들을 조금이나마 좀 힐링이 된 상태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영화에서 주는 이 리스타트라는 그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든 간에 그간의 삶이 비록 힘들고 지친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 비록 지치고 힘든 순간 다음에는 더 큰 행복과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할 수 있다는 것을, 재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영화를 보시고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써니데이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한 이창무 감독은 자기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이창무 감독
[이창무 감독] 제가 데뷔작을 스릴러를 하면서 자료 조사하고 연구하고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까 너무나 제 자신이 피폐해지더라고요 심정 자체도 굉장히 어두워지고. 더군다나 또 흥행이 좀 잘 안 돼서 영화감독이라는 게 흥행이 돼야지 그다음에 기회도 나오는데 그래서 한참 우울하고 있을 때 예전에 봤던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라든지 이런 영화들을 보다 보니까 제 자신이 위로를 받고 좀 힘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류의 영화들 제가 이제 고향이 지방이다 보니까 저조차도 이제 고향에서 이제 부모님의 효도도 못하고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영화한다고 떠나다 보니까 '나의 이야기를 하자' 내가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앞만 보고 달려갔던 모습들 이거를 좀 진솔하게 만들고 가슴 따뜻하게 만들게 되면 과한 웃음이 아니더라도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 시작하게 된 거 같습니다.

우리 영화 속에서 이제 주인공들이 외치는 하나의 그 문장이 있거든요. '나는 괜찮다'라는 문장을 외치는데 영화 속에서 이제 조동필 역할이 힘들어하는 오선희에게 애써 자기가 코미디 아닌 코미디를 하면서 나는 괜찮다 외쳐봐 막 이렇게 북돋아주는 거예요. 근데 우리 스태프들도 되게 이 문장을 좋아했어요. 나 자신을 위로하고 나 자신에게 용기 주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힘들어하는 요즘 세상에 우리 관객들이 한 번쯤은 나는 괜찮다라고 외치면서 위로와 용기를 좀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유명 배우와 평범한 일반인의 만남이란 영화 설정이 영화 노팅힐을 연상시켜서 질문을 해봤습니다.
최다니엘 배우 / 조동필 역
[최다니엘 배우 / 조동필 역] 노팅힐과는 조금의 거리감이 조금 있을 수 있고요. 사실은 좀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한 발 더 좋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그런 방향성을 가진 주제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이 저는 되게 좀 희망적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좀 희망적인 부분을 다른 영화가 아니라 삶 모든 부분에서 조금 참고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서 조금 포기하고 싶을 때 주저앉고 싶을 때 과연 내가 여기서 어떤 돌파구가 어떤 게 있었을까 뭐 그런 거를 지난날을 생각해 보면서 좀 참고하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나 그때 느꼈던 어떤 고민들을 최대한 영화에 녹여내 보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혜인 배우에게 톱스타 배역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어봤습니다.

Q) 영화 속 톱스타인데 연상한 롤 모델은?

정혜인 배우 / 오선희 역
[정혜인 배우 / 오선희 역] 제게는 그 워낙에 이제 어렸을 때부터 되게 롤 모델이시자 너무나 멋진 배우님으로 생각하는 분이 계시는데요. 너무 멋있어서 우리 안젤리나 졸리 같은, 정말 화려한 외적으로도 화려하지만 그 내면은 솔직히 저희가 다 알 수 없지만 강인해 보이지만 정말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내면이 여리고 어떻게 보면 더 순수한 분이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많이 연상을 하면서 상상을 해봤던 것 같아요.

영화를 평가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야기의 짜임새,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 화면 미장센, 감독의 연출 능력, 카메라 워킹 같은 것이 대표적일 텐데요. 어떤 분은 이야기의 짜임새와 배우들의 연기를 중요시할 것이고, 어떤 분은 화면 미장센이나 현란한 카메라 워킹에 주목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어떤 분은 6각형 완성도를 생각하며 골고루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영화 써니데이는 영화적으로만 보면 부족한 부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쉬운 점도 꽤 있고요. 다만 누군가가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 때, 나를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줬음 할 때 이 영화에서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다 한 것 아닐까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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