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이스라엘 인질 6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22일 풀어주기로 한 생존 인질 6명에는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때 끌려간 이들 외에도 10년 넘게 억류된 이들이 2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질 석방 대상자는 아베라 멩기스투(37), 히샴 알사예드(37), 탈 쇼함(39), 엘리야 코헨(27), 오메르 벵케르트(23), 오메르 토브(22) 등입니다.
정신 질환을 앓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멩기스투는 2014년 9월 자발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가 이스라엘 지킴 해변에서 국경 울타리를 넘으려는 모습을 감시카메라로 확인한 이스라엘군이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월경을 막지 못했습니다.
멩기스투의 가족은 그동안 2011년 하마스에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천 명의 교환이 이뤄졌던 일을 거론하며 이스라엘 당국이 피부색이 검은 멩기스투의 석방 노력에 소홀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아랍계 베두인족 출신인 알사예드는 과거 가자지구에 종종 오갔으나 지난 2015년 4월에는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그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활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간 교전을 멈추는 휴전 1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휴전 이후 하마스는 6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천100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내로 2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조건으로 남은 인질을 전원 한꺼번에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타임스오브이스라엘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