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헌법재판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이 열렸습니다. 헌재는 첫 기일일 오늘 최후진술까지 진행하고 변론을 모두 종결했습니다. 헌재에 직접 나온 한 총리는 대통령이 다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군 투입에는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한 총리도 직접 헌재에 출석해 국회 측이 주장하는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다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해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 윤 대통령을 설득했고, 군 동원에도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국회 측은 한 총리가 지난해 12월 8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운영 체제'를 꾸리겠다고 밝히고, 이른바 '내란 상설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은 것 등이 모두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총리 측은 공동 국정운영 체제는 국정 안정에 힘쓰겠다는 뜻이었고,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상설특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게 오히려 헌정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컸다"며 탄핵소추를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헌재는 첫 기일인 오늘 관련 증거 채택과 조사, 최후 진술까지 모두 거친 뒤 변론을 종결했습니다.
선고 날짜는 추후 지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