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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붙었는데 황당한 '입학 취소'…이튿날 학원 동료의 실토

대학 붙었는데 황당한 '입학 취소'…이튿날 학원 동료의 실토
▲ A 씨가 B 씨로부터 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 내용

재수생이 대학에 붙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학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몰래 입학을 취소한 사람은 재수 시절 그의 개인정보를 알게 된 학원생이었습니다.

어제(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19) 씨는 최근 숭실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던 중 학교 측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등록금 환불 절차가 완료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입학 등록을 포기했다는 증명서가 떡하니 있었습니다.

A 씨는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황한 A 씨는 즉시 학교 측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이튿날 그는 모르는 사람인 B 씨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 씨가 기숙학원에서 재수 생활을 할 때 옆자리에 앉았었다는 B 씨는 자기가 A 씨의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와 수험번호를 알아내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대학 등록취소' 버튼을 눌렀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A 씨는 학원에서 B 씨에게 원한을 사기는커녕 대화 한 마디 섞은 적 없었습니다.

B 씨는 "내 실수였다"고 사과하고 학교에도 찾아가 자신이 A 씨의 의사와 무관하게 등록을 취소했다고 시인했습니다.

A 씨는 "어떻게 실수로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황당해했습니다.

노심초사한 A 씨는 다행히 기대하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숭실대학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날 A 씨를 재등록 처리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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