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양측은 종전 관련 고위급 협상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전쟁 피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빠진 채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이 본격 시작된 겁니다.
회담을 마친 뒤 양측은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이며 지속가능하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라며, 가급적 빨리 팀을 지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고위급 팀은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수년간 양국 외교 공관 운영 능력이 저하됐다고 지적하고 대사관 인력 수를 복원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종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주변 유럽 국가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분쟁 종식은 우크라이나, 유럽, 러시아 등 당사국 모두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말로 첫 만남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와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에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그리고 러시아 국부펀드의 드미트리예프 회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