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하 영장류자원지원센터가 2020년 캄보디아에서 수입한 실험용 원숭이 340마리 중 2백여 마리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 B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지만 연구원 측이 이 사실을 관계 당국에 알리지 않은 채 구매 업체로 반품시켰다는 내용, 어제(17일) SBS 8뉴스를 통해 전해 드렸습니다.
반품은 7개월에 걸쳐 이뤄졌고 이 기간 원숭이들은 전북 정읍, 충북 오창, 그리고 업체의 사육시설이 있는 경기 성남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다면 반품된 원숭이들은 이후 어떻게 처리됐을까요? 취재진은 원숭이 납품 업체를 직접 찾아가 감염 의심 원숭이들의 행방을 물었고, 업체는 원숭이들을 처리한 일부 내역만 공개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반품된 원숭이들이 납품 업체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반품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2020년 반품된 340마리 중 일부가 2023년에 생명공학연구원으로 재판매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연구원이 반품한 원숭이를 3년 후 다시 구매한 건데, 연구원은 이 사실을 정부 감사를 받기 전까지 알지 못했고 3년 사이 원숭이 가격은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염 의심 원숭이 2백여 마리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또 반품된 원숭이들이 납품 업체가 아닌 어느 곳으로 반품된 건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18일) 저녁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