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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협상' 하루 앞두고 미국인 또 석방…관계개선 기대

러시아에 억류중이던 미국인 칼롭 웨인 바이어스가 법원에 출석한 모습(사진=AP, 연합뉴스)
▲ 러시아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칼롭 웨인 바이어스가 법원에 출석한 모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를 위한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미국인 1명을 추가 석방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소량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된 미국인 칼롭 바이어스 웨인을 현지시간 17일 전격 석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회담은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회복에 관한 것이라며 "따라서 특정 사건들은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석방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염두에 둔 선의의 결정임을 암시한 것입니다.

웨인의 변호사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회담 전에 잠재적인 걸림돌을 제거하려고 했기 때문에 웨인이 수감자 교환이라는 조건 없이 단독으로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웨인은 마리화나 성분이 든 젤리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았는데, 러시아에서는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이번 미·러 회담에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부펀드 회장의 종전 협상 참여는 대러시아 경제 제재 해제와 투자 협력 등이 협상 의제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016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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