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여행사 웹사이트의 북한 라선 관광 모집 화면
중국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잇따라 이달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오는 24일 출발해 3박 4일 동안 북한 라선시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공고에서 "2025년 조선 해외여행 일정이 곧 정식 개방된다는 점을 정식 통지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관광을 개방하는 것이고, 첫 시범 개방 지역은 라선특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는 호텔 2인실을 쓰는 약 72만 원짜리 상품과 1인실에서 묵는 약 92만 원짜리 상품 등 두 가지를 예약받고 있습니다.
이 여행상품에는 북한 현지 관광 전용 차량과 중국어 가이드, 3성급 호텔 숙박, 식사, 북한 비자, 보험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3박 중 하루는 나선 시내 호텔에서, 이틀은 교외 호텔에서 보내는 일정입니다.
여행사는 북한 비자가 별도의 종이에 인쇄돼 여권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아닌 외국 여권 소지자는 추가 비자 비용을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제한적 관광을 허가하며 국경 개방 관측을 낳았습니다.
중국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앞서 지난 13일 자사 관계자들이 라선시를 사전 답사했고 이달 20일부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즈싱허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