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6억 이하 및 15억 초과 아파트 실거래 비중 추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은 15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만8천33건으로 이 중 23.8%가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였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15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은 2022년 하반기(13.7%)이후 계속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반면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20.4%로 2022년 하반기(46.3%)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관찰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거래(9만9천634건) 중 15억 원 초과 거래는 7.8%로 2022년 하반기(2.5%)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6억 원 이하 거래는 78.5%에서 56.3%로 축소했습니다.
이 외의 가격대별 거래 비중을 보면, 서울은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25.3%),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18.8%),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11.8%) 순이었습니다.
수도권은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2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8.9%,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4.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022∼2023년은 주택경기 침체로 수도권 집값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중저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졌다면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3구 및 경기 성남, 과천 등 '15억이 넘는 똘똘한 한 채'로 거래가 집중된 양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 대형 단지들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 초과 아파트의 매매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부동산R114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