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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눈 쌓인 공항 활주로에 뒤집힌 여객기…"박쥐처럼 매달려" 긴박했던 탈출 순간

눈 덮인 활주로에 뒤집혀 있는 여객기.

[ 승무원 : 자, 어서 나와요! ]

승객들이 승무원 도움을 받아 빠져나옵니다.

간신히 탈출한 승객들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여객기 승객 : 말도 안 돼! 세상에! 비행기에서 죽는 줄 알았어! ]

어제 오후 2시 45분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엔데버에어 여객기가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꼬리 부분은 떨어져 나갔고 여객기 곳곳에 충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공항 항공관제소 : (이 비행기가 방금 추락했어요.) 일단 거기 잠깐 있어요. 추락 지점이 어딘가요? (활주로 23에 있어요, 바로 끝 지점에 있어요.) ]

사고 직후 소방 차량들이 화재를 진압했고, 여객기 안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 80명은 전원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다쳤고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데보라 플린트 / 피어슨공항 사장 : 공항 응급 구조대원들이 교본대로 대응을 시작했고, 몇 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여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부상당한 승객 17명은 신속하게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는 폐쇄됐고,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충돌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풍속이 최대 37마일, 시속 60km에 달했고 가시거리는 약 10km, 영하 8도 정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겨울폭풍이 강타한 토론토에는 지난 주말부터 22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여객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 DC 부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 후 추락해 67명이 사망했고, 이틀 뒤에는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7명이 사망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화면출처 X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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