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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러 고위급 회담…'패싱 우려' 유럽 정상 긴급회동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첫 고위급 회담이 오늘(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립니다. 우크라이나를 빼고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종전 협상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미·러 고위급 회담에 나섭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 역시 사우디에 도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번 미·러 고위급 회담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이후 첫 후속 조치입니다.

당사국이면서도 협상 테이블에서 빠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에서 이른바 '유럽 패싱'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유럽이 종전 협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평화 보장 방안, 유럽의 자체 안보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유럽 중심의 평화유지군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는 자국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을 밝힌 바 있지만, 독일은 여전히 파병 논의는 이르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뤼셀 나토 본부를 찾은 켈로그 미 대통령 특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가 빠진 채 열리는 미·러 협상을 둘러싼 우려를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을 강요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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