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SK하이닉스가 용인 클러스터 첫 팹(공장) 착공에 맞춰 인프라 구축 담당 인력 채용에 나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채용 홈페이지에 '반도체 건설 프로젝트 경력 사원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마감일은 오는 24일까지로, 우대 조건은 반도체 팹·기타 대규모 클린룸 건설 프로젝트 경험자입니다.
모집 분야로는 시공(플랜트 건축·설비·전기·기계·배관), 사업관리, 안전관리 등입니다.
뽑힌 인원은 진행 프로젝트에 따라 일부 기간 이천, 청주, 용인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다만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 착공이 한 달가량 남은 만큼 대부분 인력은 용인을 중심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 곳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 4천억 원 투자도 결정했습니다.
용인 1기 팹은 다음 달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며, 이곳에서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기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팹 외에도 늘어나는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캐파)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청주에 HBM 생산기지인 M15X를 짓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관련 인력들을 내부에서 뽑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M15X는 현재 청주에 건설 중으로 올해 4분기 오픈할 예정이며, 용인 클러스터 1기 팹도 2027년 2분기 오픈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차세대 기술과 제품들을 적기에 사업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양산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용인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