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외교부장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를 찾아 협력 강화를 부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양자 대화를 확대하고, 상호 신뢰 강화와 이견을 '적절히' 조율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주임은 또 세계 평화와 안정, 개발 등을 위해 아일랜드와 건설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 중국 기업인 틱톡, 쉬인, 테무의 유럽 본사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의 아일랜드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우크라이나 종전 등으로 미국과 균열 조짐을 보이는 유럽에 접근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 주임은 지난 13일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들과 만나 보호무역주의 등이 논란이 되는 국제적 상황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기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달 독일 총선에서 총리직에 도전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도 잇달아 회동했습니다.
왕 주임은 칼라스 고위대표와 만나 "중국과 유럽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지정학적 갈등도 없다"면서 "유럽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