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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종전 특사, 나토 대사들과 회의…'패싱 우려' 진화

미 종전 특사, 나토 대사들과 회의…'패싱 우려' 진화
▲ 미 종전특사, 나토 북대서양이사회 참석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대사들과 회동했습니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NAC는 나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회원국 대사들이 배석합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켈로그 특사가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동맹들과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으며 전쟁 종식과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적 안보를 추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켈로그 특사의 이날 회의 참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속도를 내는 종전협상에서 유럽을 '패싱'할 것이라는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그는 유럽의 이해관계가 반영되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유럽의 '협상 배석' 요구에는 "대규모 토론장(large group discussion)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15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며 '이중 트랙'(dual-track) 방식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동맹국 간 협의를 맡아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들의 얘기를 듣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가 미·러 간 협의를 맡는다는 것입니다.

미·러 고위급 회담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켈로그 특사는 18일 오전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납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지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주요국 정상 긴급 회동에 참석하느라 하루 연기했습니다.

(사진=나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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