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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코미디 연극 10주년 무대로 돌아온 연출가 장진

<앵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코미디 연극 <꽃의 비밀>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8일)은, 연극 <꽃의 비밀>의 연출가인 장진 감독과 함께하겠습니다.

Q. 10주년 맞은 연극 '꽃의 비밀'…소감은?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글쎄요. 연극이 창작극이 10년 동안 그래도 정기적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고 진짜 이 공은 많은 분들한테 돌려야 하는 공 같아요. 이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주셨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작품에 대해서 기억해 주시고 얘기해 주시고 그래서 세월 이 지나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Q. 신나게 웃고 나온다는 호평이 쏟아지는데?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이렇게 막 좀 어려운 코미디는 아니에요. 대중극이고 그 그냥 뭐 흔히 얘기하는 연기적인 장르도 슬랩스틱이고 또 과한 코미디이고 그러다 보니까 관객분들이 좀 편하게 다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이렇게 반응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죠.]

Q. '장진식 코미디'가 녹아 있다던데?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사실 그 말에 대해서 저도 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되게 민망하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잘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데 하여튼 뭐가 장신식이지. 저도 듣다가 이렇게 보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어느 순간에 코미디가 나올지 모르는. 어느 순간에 조크가 나와서 그 절실함 안에서 웃음이 계속해서 살아 있는 이런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관객 입장에서도 좋아하거든요. 그런 작품을 그러니까 당연히 만들 때도 그런 걸 잘 쓰나 봐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Q. 연극 '꽃의 비밀'…어떤 작품인가?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어떻게 보면 한마디로 얘기하면 소동극이에요. 하루 반 동안에 벌어지는 소동극이고 요즘은 잘 이런 호칭을 안 하지만 내 아주머니 이탈리아 아줌마 내 4명의 이야기거든요. 간단 한 내용은 그냥 뭐 할 일 없이 늘 똑같이 연말을 보내고 있던 이 여성 4명에게 갑자기 남편의 죽음이라는 충격이죠. 예기치 않았던 남편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그들은 과연 이 죽음을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나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라는 것에 관한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소동입니다.]

꽃의 비밀

Q. 대본·연출 모두 직접…처음과 달라진 부분은?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항상 경계하는 부분이거든요. 코미디는 또 대중들의 감각은 너무 과격한 만큼 빠르게 변하셔서 웃음에 소리 질도 되게 의심을 많이 해야 해요. 저번에 이렇게 했으니까 웃겼으니까 이번에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조심스럽게 대사 하나하나 다시 한 번 보고 또 감각 있는 배우들과 하다 보니까 그 배우들한테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대본화시킨 부분도 있고 그래서 아마 예전에 이 작품을 보셨던 분들도 아마 다시 보셔도 예전에 그 작품과 뭔가 뭔지는 다 모르겠지만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코미디'란?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코미디를 만드는 안쪽에서 생각하자면 정말 절실해야 돼요. 그 절실함에서 나오는 예기치 않는 무엇들이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어떤 충돌들이 코미디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절실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바깥쪽에서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시대민들을 이해하거나 그들의 어떤 희로애락을 공감하지 못하면 정말로 헛웃음이 돼요. 공허한 웃음 그래서 코미디가 어려운 거고 그래서 중요한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이렇게 요즘 같이 또 너무 빡빡하고 힘들 때에는 이런 코미디한 작품이 그래도 대중들에게 내 가 같이 살고 있는 동세대 동시대민들의 잠시 휴식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냥 우리 같은 창작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공공적인 일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장 진/연출가·영화감독 :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의 앞으로 해나갈 것은 계속해서 작품 활동 하던 거 계속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 이제 팬데믹 시대 거치면서 저희가 일하고 있는 영역도 너무 큰 과도기를 거치고 많이 변했거든요. 이런 시대를 맞다 보니까 내가 앞으로 할 일은 정말로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 다음 세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뭘 우리가 준비해야 할지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그게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술이 어떻게 갈 건지 대중들은 뭘 즐기면서 문화를 소비할지 이 고민은 꼭 해보시고 준비하시라고 그 얘기를 해 주고 싶어요. 그 시간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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