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진 가운데 국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17일) 국회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야겠습니다.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시작은 중요한 당사자들의 대화를 어떻게 복원해 나가느냐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간담회는 지난달 김택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정치권과 가진 첫 공식 대화입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의대 증원이 의료 교육 붕괴로 이어졌다며 정부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회장 :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026년 몇 명을 뽑을지 논의하기에 앞서 선발한 인원을 어떻게 교육할지 먼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기존 의예과 1학년과 증원된 신입생을 합치면 7,500명에 달하는데, 이들에 대한 교육 대책부터 마련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정부는 부조리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은 채 그저 돌아오라는 공허한 외침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전공의 수련과 의대 신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의료계 안팎에선 이달 중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교육부가 이달 내 의정갈등을 해결하겠단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아직 진전된 협상이 이뤄지진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권지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000,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