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한라산 주변 자생지에서 지난 14일 꽃을 피운 세복수초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제주 고지대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세복수초가 올해 처음 개화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세복수초의 개화가 지난 14일 확인됐습니다.
올해 개화 시기는 지난해 1월 15일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습니다.
임은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올해의 경우 입춘이 지나도 한파가 지속돼 봄꽃 개화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복수초는 복수초에 비해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 가늘다는 의미의 세(細)가 이름에 붙었습니다.
세복수초는 가지가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이 5개로 꽃잎보다 폭이 좁으며, 열매가 공 모양에 가까워 다른 복수초와 차이가 있습니다.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또는 '설연화'로도 불립니다.
노란색 꽃을 무리 지어 피워 아름다운 경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항암 효과가 있어 약용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