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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부겸 "타협·공존 필요…사이다보단 국밥 같은 목소리 낼 수밖에"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김부겸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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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에 대한민국은 혼돈의 연속입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진영 대결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의힘도 잘못했지만 민주당도 잘못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출신 정치인인 김부겸 전 총리는 왜 이런 얘기를 한 걸까요? 그 이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안녕하십니까.
 
▷ 편상욱 / 앵커: 최근에 여기저기 언론 인터뷰도 많이 하시고 방송 출연도 잦으십니다. 많은 분들께서 김부겸 전 총리께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지금 대선이라는 이야기를 다 싫어하잖아요. 한쪽은 탄핵이 기각될 것이니까 안 날 거라고 그러고 한쪽은 정말 이거 탄핵이 정상적으로 결론이 나긴 나는 거냐고 여러 가지 걱정하시잖아요. 따라서 무슨 대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이야기인 것 같고요. 다만 어떤 판결 시점에 대해서 또 판결 내용에 대해서 미리 예단해서 할 수는 없지만 아마 저는 국민의 상식이라는 기준이 있고 특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헌법 가치 또 이렇게 법치 자체를 무너뜨린 데 대한 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아직까지는 예측에 불과합니다만 만약에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언제쯤 될 걸로 생각하시나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글쎄 많은 분들이 뭐 지금 늦어도 한 3월 중순경까지는 탄핵 심판이 마무리될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헌재의 심리 일정이라든가 이런 걸 고려해서 한 말씀이겠죠.
 
▷ 편상욱 /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일단 정계를 은퇴하셨다가 지난 총선 때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을 잠깐 도와주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뒤로도 별 활동이 없으셨다가 요즘에 다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떤 힘이 김부겸 전 총리를 다시 정치로 불러낸 건가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어떤 의미라기보다도 저도 뭐 이제 물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복귀 자체도 만만한 건 아니었습니다. 당이 그 당시 공천 후유증 때문에 와서 좀 도와주라고 해서 나왔습니다마는 그것 자체도 국민들에게 정치적인 약속을 어긴 셈이니까 제가 대국민 사과를 드렸죠. 지금 이렇게 쭉 저도 한 발 떨어져서 보니까 우리 사회의 진영 간의 갈등, 대립, 심지어 증오, 이 상태가 정말 도를 넘었다. 누군가는 거의 내란 상태에 이른 이 상황을 싸움을 말리고 또 한 번 더 입장들을 조금씩 양보해서라도 우리가 같이 갈 수 있는, 공존할 수 있는 또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누군가는 호소를 해야 될 것 같고 아마 지금까지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이 김부겸 전 총리의 정계 복귀에 대해서 유시민 작가가 쓴소리를 했더라고요. 들으셨죠?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네.
 
▷ 편상욱 / 앵커: 여러 가지 자리도 하셨는데 집에 가서 책이나 열심히 보시라, 뭐 이런 얘기를 했던데 원래 친하시지 않습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친하죠.
 
▷ 편상욱 / 앵커: 약간 좀 인간적으로 배신감 같은 거 안 느끼시나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정치를 하다보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다 듣는 거죠. 다만 유 작가가 원래는 보면 좀 약자들 또 소수자들에 대해서 늘 따뜻한 말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민주당 주류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시면 안 그래도 상대적으로 서러운 비주류들한테는 너무 조금 혹독한 거 아니냐, 제가 그렇게 항변을 드리고 싶은데 하여튼 유시민 작가가 주신 말씀 또 제가 염두에 두고 또 늘 그렇게 신중하게 움직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대선에 만약 김부겸 전 총리께서 도전을 하신다면 민주당 내에서부터 사실상 1극인 이재명 대표와 대결을 하셔야 될 상황 아니겠습니까? 냉정히 보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이재명 대표 대신에 내가 나서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실 건가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부족하고 아니고 하는 거는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현재 거의 뭐 1극 체제라고 하는 민주당의 모습 가지고는 오히려 국민적인 어떤 신뢰 또 당 전체의 경쟁력은 오히려 올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또 그런 여러 가지 민주적인 모습들이 보이고 거기서 어떤 국민들이 아 민주당이 가진 잠재력을 확인하시고 이래야 민주당이라는 전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그것만큼 대선에 가장 훌륭한 어떤 전략적인 어떤 방향이라 할까 이런 게 어디 있냐 따라서 지금 뭐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렇게 공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고 또 이길 수 있는 그런 그림을 모색할 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국민이 꼭 대선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의 정권 획득을 위해서 한 몸 바치겠다 뭐 이런 뜻입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너무 그렇게 훅 들어오시면 제가 답변하기 곤란한데요.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 민주당 내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까지 먼저 리포트 영상으로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실용'으로 외연 확장 vs 비명계 잠룡 "다극화" (SBS 8시 뉴스, 2025년 1월 29일)]
 
▷ 편상욱 /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얘기 나왔으니까 그 얘기 좀 여쭤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오늘도 이제 상속세 완화 문제를 얘기를 하셨고 그전에는 이제 반도체 근로자 주 52시간 예외 규정을 얘기했다가 다시 돌아왔고 또 국민 지원금 25만 원 얘기를 했다가 포기할 수 있다고 그랬는데 다시 민주당의 추경안에 포함되는 일이 또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우클릭 행보, 이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진정성을 의심받고 말까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보면요. 이념에 집착하는 정당은 아닙니다. 특히 대선 같은 온 국민적 관심이 기울여질 때는 민주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흔드는 그런 그게 아니라 늘 유연하게 해 왔거든요. 고 김대중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 또 문재인 대통령 다 그랬으니까 지금 당연히 이 대표께서 또 유력한 대선 주자고 하니까 정책에 있어서 그런 유연성을 보이는 건 저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유연성이 너무 지나쳐서 어떤 당의 정체성 또 당이 국민과의 그동안 약속했던 그것 자체를 바꿔야 될 필요가 있을 때는 아마 전문가들도 부르고 또 이해 당사자도 불러서 조금 토론도 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러면 이제 그 과정을 국민들이 지켜보면서 아 민주당이 저런 현실 인식을 가지고 있구나 또 그 인식 속에서 이 사안은 이렇게 바꿔야 한다 혹은 또 우클릭이 되든 좌클릭이 되든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보는구나라고 그렇게 되면 일을 처리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뭐 저는 이렇게 조금 유연한 접근 자체는 좋은데 그렇다고 대표 한마디 때문에 당이 이렇게 왔다가 저렇게 왔다가 이런 오해를 받는 거는 그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조금 전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상당히 좀 다른 양상입니다. 그때는 이제 민주당 대 여당 비율이 4 대 1 정도 됐거든요. 조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 지지율이 거의 오차 범위 내에 있거나 가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더 올라가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그만큼 우리 한국의 정치 지형 자체가 51대 49로 팽팽하다고 봐야 되겠죠. 그게 이제 늘 잠재되어 있다가 어떤 계기가 되면 또 다시 복원되고 이런 어찌 보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진영 정치가 이제 어느 정도 정말 굳어진 것 또 최근에 보면 거의 내란이라고 할 만큼 양쪽의 주장이 타협 없이 팽팽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지금 이러다가 이게 우려가 된다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 어떤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지난번에 이제 탄핵 이후에 사실은 민주당이 국회의 압도적 1당이었는데 국정 안정과 어떤 민생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그런 데 비해서는 민주당이 조금 너무 서둘렀지 않느냐 그리고 민주당이 어떤 국민들의 그런 기대를 알았더라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느냐라는 그런 질책도 담겨져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진영 정치의 폐해를 지적을 하셨는데 지금 우리 사회 자체가 특히 정치가 극단적인 팬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김부겸 전 총리께서는 항상 이 타협과 대화, 공존을 주장하시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이렇게 팬덤에 의지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 공존을 주장하시기 때문에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김부겸 전 국무총리 SBS 뉴스브리핑 출연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예, 뭐 그런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치를 할 때부터 뭐 제가 이제 보고 배웠던 우리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국민 통합을 주장하셨고 또 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어떤 이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셨고 또 고 제정구 의원님은 공존의 정치를 주장하셨는데 이분들한테 정치를 보고 배운 것은 결코 상대편을 짓밟거나 혹은 상대편을 외면해서는 뭐가 정치적인 성과물, 국민을 위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라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제가 이제 그분들한테 배웠으니까 지금 뭐 갑자기 그 태도를 표변할 수도 없고 그러면서 지금 당장 시원한 사이다는 아닐지라도 결국은 국민들이 급할 때 함께 드실 수 있는 국과 밥, ‘국밥’ 같은 어떤 그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이것도 항상 인기가 없다고 갑자기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편상욱 / 앵커: 이러다 보니까 김부겸 전 총리께 민주당 내에서 회색분자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 회색분자라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글쎄 뭐 그분들이 그 용어가 갖는 역사적인 그 상처에 대해서 고민을 하셨는가 모르겠는데 정말로 정치는 누구를 위해야 되는 겁니까? 국민과 또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상대편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혹은 상대편의 존재를 짓밟아서 이 문제를 풀 수는 없는 겁니다. 따라서 그런 것을 회색이라 그러면 제가 감내를 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함께 지금 현재 진영별로 갈라진 이걸 함께 우리가 타협하고 서로 양보하지 않고 그의 내전에 이른 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며 또 지금 이제 젊은이들이 막 고함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울부짖고 있잖아요. 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산업에 대한 어떤 준비라든가 일자리라든가 이런 데 대한 건 어떻게 마련합니까? 거기에서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보수 진보가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그렇게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편상욱 / 앵커: 김부겸 전 총리의 정치 역점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에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을 하셨어요. 민주당적이었어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예,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민주당적을 갖고 대구에 도전하신 게 사실상 김부겸 전 총리가 처음 아닙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아닙니다. 우리 이제 많은 선배들도 있었지만 이제 소위 언론에서 주목할 만한 그런 성과를 못 낸 안타까움이 있지만 많은 선배들이 도전하고 좌절하고 도전하고 좌절하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당선이 되신 거잖아요. 이렇게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길을 가시는 이유는 뭡니까?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그때 제 정치적인 뭐 선배이자 스승이셨던 우리 노무현 대통령이 2009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분 돌아가시고 나니까 제가 조금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정치를 너무 안일하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또 국민들한테 이거 여러 가지 죄를 짓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부끄러움 때문에 시작을 했는데 그때가 아직 나이가 50대여서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참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뭐 어차피 그런데도 제가 그렇게 던진 화두, 정말 지역주의 넘어서는 대한민국 정치 불가능합니까라는 화두에 대해서 세 번째 만이지만 대구 시민들께서 그래 아니다 해봐라고 제게 용기를 주신 것, 그 점에 늘 제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김 전 총리께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극단 세력과 선을 그어라, 이렇게 조언을 하셨더군요. 이런 조언은 왜 하신 건가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아니 지금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또 내란까지 이렇게 이른 것은 사실은 대한민국이 합의한 헌정 질서 민주주의 법치를 그걸 깨버린 겁니다. 그것까지도 옹호가 되면 대한민국은 어디에 우리가 세워야 될 기준 자체가 무너진 거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국민의힘은 공당입니다. 공당이라고 그러면 적어도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 헌정 질서, 민주주의에 대한 것은 그건 분명히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보여야죠. 그래서 뭐 그분들이 극우라고 표현했다고 비난을 하시던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벌이는 여러 가지 주장들 보면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선거 부정에다가 또 일종의 보면 또 뭐 종교 집회의 형식을 띄더라고요.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합의할 수 있는 근거가 무너지잖아요. 그래서 빨리 공당인 국민의힘은 다시 어떤 국민들의 보편적 상식 위로 되돌아와야 한다. 적어도 탄핵의 강은 건너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자, 그 말씀을 드린 거죠.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민주당도 깨놓고 보면 강성 지지층하고 결별하는 건 상당히 좀 어려워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현실 정치에서 강성 지지층, 극우 극자가 아니라 강성 지지층으로 표현되는 이런 분들하고 거리를 두는 게 가능은 한 일일까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가능은 하겠죠. 지금 현재 저는 조금 유력 정치인들이 강성 지지층의 박수를 받고 지원을 받는 것이 뭐 당장은 편하겠지만 그리고 그분들하고 같이 가서 산적한 이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특히 거의 내란 상태에 이른 이 상황을 뭔가 정리를 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 점에서는 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된 이제 그런 정치는 어떤 형태로든지 정리할 때가 되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편상욱 / 앵커: 모든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정치인들이 사실은 강성 지지층을 유도하고 어떻게 보면 같이 공생 관계를 이어온 거 아닌가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그렇게까지 정확하게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여튼 강성 지지층들이 편하겠죠. 열렬하게 지원하고 또 박수를 쳐주니까 그러나 그것이 결국은 정치를 왜 하느냐는 근본 어떤 목적에 비하면 그것은 국민들한테는 오히려 좀 죄를 짓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최근에 정계 복귀와 함께 개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이 시점에서 개헌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부겸 전 국무총리 SBS 뉴스브리핑 출연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지금 거의 내전 상태에 있는 이른 대한민국의 상황을 이 긴장을 해결하고 서로 한 발씩 양보를 시키려면 현재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이 게임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러려면 아까 얘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민주적 대통령제로 빨리 바꿔야죠. 그리고 대통령 한 사람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고 그래서 헌법기관을 마비시키고 이게 가능한 헌법입니다. 이걸 언제까지 갖고 갈 겁니까?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한 37~38년 만에 정말 새로 합의할 시기가 되었다라고 요구를 하니 적어도 개헌에 대한 논의는 그 결정은 시기가 걸리겠지만 개헌에 대한 논의는 즉각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런 입장입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또 역설적으로 대통령이 다음에 될 가능성이 높은 쪽에서는 대통령 중심제 개헌을 반대하는 성향이 좀 있어 왔고요.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는 개헌에 대해서 소극적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그동안 민주당도 개헌을 요구를 하다가 지금 최근에 이제 입장을 이렇게 더 이상 이야기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수차례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약속도 하고 또 정권을 잡고 나면 외면하고 이것이 지금까지 되풀이해 왔다가 이번 같은 이런 정말로 극단적 사태를 맞은 거거든요. 이제는 해내야죠. 그래야만 또 한쪽에서는 개헌 사안은 아닙니다마는 한 지역구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되고 나머지는 아무런 대표성을 못 갖는 이 국회의원 선거구제, 이거 손을 봐야죠. 그래서 소수 정치의 목소리 자체가 의회에 들어와서 토론도 되고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는 그런 정치 문화 없이 어떻게 지금 다가오는 새로운 세대 또 새로운 시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개헌과 이런 큰 정치적 사회적 합의가 일어나야 된다고 주장하는 거죠.
 
▷ 편상욱 / 앵커: 조기 대선이 만약에 이루어진다면 그 전에 개헌 작업은 어려울 것 같고.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아니 시작은 해야죠. 시작은 해야죠. 그래서 국회에서 가능한 한 특위 같은 걸 만들어서 국회는 아직 임기가 한 3년 남았으니까 이런 여러 가지 논의들을 국회에서 받아주고 그건 그대로 하고 그다음에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서 대선이 조기 대선이 있게 되면 그건 또 그대로 진행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 나눴는데 마지막으로 탄핵과 조기 대선이 갖는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역사에서.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결국은 그동안 저희들이 조금 애써 외면해 왔던 우리 사회의 깊은 갈등의 골이 이번에 터져 나온 것이고 그 제일 정점에서 바로 대통령의 무한 책임과 권력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어이없는 일을 저질러 놓고 그 덕분에 어떻게 됐습니까? 그 고통은 모든 국민들이 지금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어느 언론이 이야기하는 대로 본인이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은 내전 상태에 이른 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살리는 그런 어떤 대선이 될 수밖에 없고 그때 서로 양자가 정말로 다음 대한민국을 위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될 부분이 무언가를 대통령 후보 된 사람들은 국민들한테 제시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조금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다음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데 우리도 어느 정도까지 동의를 해 주어야 이번 대선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혹시 이번에 정권이 바뀐다면 김 전 총리 말씀대로 대화 타협, 공존이 가능한 시대가 열릴까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저는 뭐 제가 보기에 우리 당의 후보가 누가 되든 간에 적어도 이번에는 폭넓게 적어도 탄핵에 찬성하는 세력들끼리는 적어도 폭넓은 어떤 연대 또 국민들을 설득하는 어떤 그런 기반 그런 걸 만들어야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 입장입니다.
 
▷ 편상욱 / 앵커: 다른 후보들과 달리 나 김부겸만의 경쟁력은 이것이다.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하실 만한 얘기가 있을까요?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글쎄 뭐 지금 이 갈등을 치유하는 데는 뭐 제가 그래도 조금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그래도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 만드는 데 그리고 AI 시대를 비롯한 새로운 시대에 모두 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점에서는 제가 조금 경쟁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고맙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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