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부천시가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 경로당 45곳을 올해 150여 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스마트 경로당은 디지털 기기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80~90대 어르신들이 최신 유행 가요의 리듬에 맞춰 율동을 따라 합니다.
경기도 부천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스마트 경로당입니다.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실버로빅과 생활체육,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운영되는데, 관내 45곳의 경로당을 화상으로 연결해 동시 참여가 가능합니다.
고령인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도 필수, 전용앱에 접속해 혈당과 혈압, 체성분 등을 측정하면 담당 보건소로 수치가 자동으로 전달돼 저장되고, 이상이 감지되면 보건소에서 건강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원/부천시 간호직 주무관 : 어르신 혈압은 약을 잘 드셔서 그런지 관리 잘 되시네요. 당도 좋으시네, 오늘. 점심 드셨어요?]
[임순만 (85세)/경기 부천시 : 다 좋아요. 여기서 건강상담 해주시니까. 제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는데, 여기 다니면서 생기도 나고 (밥도 잘 먹고)….]
모종을 심어 실내에서 재배한 친환경 상추를 수확해 함께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맛있죠. 기분도 좋고요, 신기하고요.]
[장승우/경기 부천시 노인복지과 주무관 : 경로당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의 건강이 좋아지는 게 눈에 띄게 느끼고, (한 어르신이) '나 이제 팔이 올라간다'고 했을 때 그때가 제일 뜻깊었습니다.]
부천시는 현재 45곳인 스마트 경로당을 올해 안에 150개까지 늘려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치매 선별 검사를 도입하고 보건소 치매 예방교육도 강화합니다.
[조용익/부천시장 : 어르신들의 음성만으로 치매위험을 조기에 감지하여서 그 위험이 나타나면 치매 안심센터와 연계하여 전문적인 관리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북 봉화와 전남 진도, 전북 부안 등 3개 지역 9개 경로당에는 스마트 경로당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