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휴직' 초중고 교사 연간 2천 명…심리치료 3년새 5배 늘어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으로 정신질환 교사의 휴·복직 관리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질병휴직을 사용하는 전국 초중고 정규교사가 연간 2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7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초중등 교원 질병휴직 현황'에 따르면 휴직 시작일이 2023년 4월 2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인 전국 초중고 정규교사는 모두 1천973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1천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교사는 412명, 고교 교사는 289명이었습니다.

질병휴직 교사 규모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직 시작일 기준 2019년∼2020년 1천528명이었던 질병휴직 교사는 2020년∼2021년 1천182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2022년 1천313명, 2022년∼2023년 1천447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2023년∼2024년에는 1천973명으로 대폭 뛰었습니다.

2천 명에 가까운 질병휴직 교사에는 육체 질환자도 포함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따른 휴직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교육부는 정신질환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인 만큼 정신·육체 질환 휴직자를 별도 분리해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도교육청별로 운영 중인 교육활동보호센터의 상담 및 심리치료 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활동보호센터는 교육활동 침해로 피해를 겪은 교원과 업무 스트레스로 지친 교원에게 상담과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교육활동보호센터의 상담 건수는 2020년 7천936건에서 2021년 1만 3천621건, 2022년 1만 9천799건, 2023년 3만 4천66건으로 3년 만에 4배 넘게 뛰었습니다.

2024년은 3월부터 8월까지만 집계된 상태인데 5개월 동안만 무려 2만 2천510건의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심리치료 건수도 기하급수적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0년 1천498명에서 2021년 1천791건, 2022년 2천165건, 2023년 7천502건으로 3년 새 5배가 됐습니다.

2024년(3월∼8월)은 3천999명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