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2심 판결 이후로 헌재 결정 늦추려 압박
- 헌재, 尹 탄핵결정 서두른단 인상 주지 말아야
- 이재명 후보 선출? 대법원 아닌 국민에 맡겨야
- 與 탄핵반대파에서 주자로 원희룡 내세울 수도
- 한동훈 등판? 與 격렬한 노선 투쟁 벌어질 것
- 당 안 쪼개져…탄핵인용 시 한 번쯤 큰 바람 분다
- 격렬히 충돌하면 가운데 있는 오세훈 이득 볼 수도
- 韓, 책에 '尹·김건희와 관계' 담을까…파장 있을 것
- 尹 하야설? 기대하기 어려워…민심이 수용하겠나
- '차기 대선' 이재명이냐, 아니냐…변수는 李 2심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17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이것부터 볼게요. 오늘 국민의힘 의원 40명이요. 더 많아질 수 있다고는 합니다. 헌재를 항의 방문한다는 거거든요. 지난주에도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찾았는데. 뭔가 이제 헌재를 찾아가서 항의하고 압박하는 모양새 이게 전략적으로 국민의힘이 얻고 싶어 하는 탄핵 기각 또 만약에 탄핵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의 승리겠죠, 국민의힘이 원하는 거. 그거 얻는 데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입니까 아니면 안 좋은 선택입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헌재를 굉장히 압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발언 수위도 매우 세고 집회도 그 앞에서 많이 하고 그러는데 그것이 파면을 막는, 기각을 기대하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그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서 그 시기를, 시점을 조금 늦추려는 게 아닌가. 적어도 지금 3월로 예견되어 있는 이재명 대표의 법원 2심 판결 이후로 그렇게 하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4월 18일 되면 마은혁, 이미선 2명의 재판관이 그만두니까 3월 말이나 4월 초에 법원의 2심 판결 보고 하면 되지 않느냐. 그전에 저거는 한없이 늘어지고 이거는 이렇게 빨리 가야 되는 이유는 뭐냐. 그런 정도의 압박이고 그 압박이 주효했는지 어쨌든 두 번의 변론기일이 더 잡혔고요, 이번 주에. 더 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저렇게 압박하는 거는 어쨌든 좀 더 절차적으로 흠결 없이 해서 좀 시기를 늦추려는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2심 선고하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어요. 광주 금남로에서요. 대표님 어떤 점을 좀 주목해 보셨어요? 주말에 광주.
▶박성민 : 제가 주말 광주 집회는 가지는 못했고 토요일날 여의도 집회에 한 번 가봤고요. 세이브코리아 간 건데 아마 본진은 다 광주 갔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일단 취재차 가신 건가요?
▶박성민 : 그냥 하여튼 제가 한남동 관저 시위도 가봤고 여의도 세이브코리아도 가봤고 광화문에 가니까 코리아나호텔 앞에는 전광훈 목사의 집회가 있고 광화문 앞에는 민노총 한창 있고 그 가운데는 광장에 바리케이드 치고 이렇게 해놨던데 일단 뭐 그날은 다들 평화적으로 하는 걸 봤는데 광주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김태현 : 광주도 아무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이게 이제 점점점점 기름이 바닥에 뿌려지는 느낌은 있어서 헌재나 법원의 판결이 승복할 수 없는 시기의 문제라든가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언제든지 이게 물리적 충돌로 갈 수 있는 그런 위험은 보이죠. 왜냐하면 지금 법원이나 광장에 지금 모든 게 맡겨져 있다는 거는 또 정치인들이 거기 찾아간다는 건 정치가 이미 실패했다는 거 아닙니까? 정치가 해결해야 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김태현 : 법원과 광장? 국회가 아니고.
▶박성민 : 국회에서 해야 될 거를 다 거기다 지금 해 놓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그런 광장 집회에 참여하고 하는 거는 저는 매우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걸 선동하고 이렇게 하는 거니까. 광주 집회는 광주에 있는 분들이 나온 건지 또 다른 데서 가신 분들이 많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상징적으로 좀 집회를 한 것 같은데 일단 그것 자체에 특별히 지금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하겠고 전국적으로 지금 그 집회는 찬성과 반대 집회를 하고 있으니까 그중에 하나였다, 그 정도만 저는 생각하겠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대표님 걱정하시는 거는 지금은 굉장히 평화롭고 그렇지만 이게 결정이 나오면 어떤 식으로 불이 붙을지 모른다, 이런 위험과 걱정 이런 게 있는 것이잖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은 이게 우리가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걸 관리할 수 있느냐 시험대에 올랐는데 적어도 이러는 거 아닙니까?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대표 선거법 2심이 나오기 전에 헌재가 먼저 결론을 내리면 승복할 수 있겠냐 이런 여론이 좀 있고요. 또 반대로 이재명 대표 2심이 무죄가 나든 또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든 2심 나오고 나서 대법원 판결을 빨리 내려라 이렇게 할 텐데 그렇게 하면 그건 또 민주당 지지자들이 승복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제 생각은 헌재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건 형사 재판이 아니고 징계 재판이잖아요. 파면 여부를 너무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판단했으면 좋겠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심이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그것은 선거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그걸 대법원에 의해서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게 낫지 않느냐. 그 생각은 저는 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제가 이 방송에서도 그 얘기를 했는데 지금 헌법적 위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넘어가야 된다. 일단 보수층에 제가 당부한 건 뭐냐 하면 대통령이라도 위헌적 비상계엄을 했으면 탄핵될 수 있고 위헌적 내란이라면 구속될 수 있다. 이걸 인정해야 된다, 우리가 왕정 하는 게 아니니까. 야당 측에는 이게 헌법적인 거니까 헌법과 법률에 어떤 빌미나 흠결을 남기면 안 된다. 그런데 지금 조금 이제 151석이냐 200석이냐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했고 그다음에 공수처에 수사권 문제가 없는데 이걸 특검이나 경찰로 가져가지 않은 거. 그다음에 또 지금 마은혁 재판관 문제를 먼저 하겠다고 그랬다가 연기를 하고 이런 것들에서 약간 좀 서두른 느낌들, 이런 것들이 좀 있어요. 저쪽은 조금... 보수 진영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불복하려고 하는. 양쪽 다 그렇게 되면 뒷감당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걱정해야 될 거는 어쨌든 어떤 결론이 나도 물리적 충돌은 있으면 안 되고 그러면 흔쾌히 승복은 안 되더라도, 마지못해서라도 승복할 수 있는 정도의 과정 관리들은 좀 전체 주체들이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제 아직 결정 난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의 바람과는 다르게 탄핵이 인용이 되면 그러면 이제 조기 대선 판이 열리는 거예요. 국민의힘에서 조기 대선 없다고 하지만 오늘 아침 조간신문들 보면 이제 잠룡들은 몸 풀기가 들어갔다, 안으로 물밑에서는. 이런 보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씩 보겠습니다. 일단은 최근에 등장한 원희룡 전 장관 얘기부터 해 볼게요. 원희룡 전 장관이 등판해 가지고 지금 헌재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그리고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참석을 했는데 그리고 공교롭게도 조정훈 전략기획위원장이 그 원희룡 전 장관 헌재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같이했어요. 소통관 잡아준 겁니다. 원 전 장관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그걸 그렇게 물어보면 제가 답은 잘 못하겠는데 그전에 제가 그랬어요. 탄핵 반대파의 2명을 꼽으라고 그러면 저는 홍준표 시장, 원희룡 장관 꼽겠다. 그 뒤에도 많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분들인데 김문수 장관이 갑자기 1위로 부상하면서 두 분 다 유탄을 맞았잖아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도 지금 뒤로 좀 밀렸고 아예 원희룡 장관은 잘 안 보이고 이런 정도가 됐는데 원희룡 장관은 탄핵 반대파 중에서는 그래도 상당히 대중성도 좀 있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민주당하고 비교해 봤을 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도전자 포지션에서 싸워야 될 텐데 김문수, 홍준표 두 분은 이미 70대고 아무리 봐도 이렇게 딱 보면 더 챔피언 같고 그러지 않습니까? 세대가 좀 다르니까. 그런 면에서 탄핵 반대파에서 조금 기대할 수 있는 분이 원희룡 장관인 것 같고 또 하나 사실 그전에는 홍준표 시장이 앞서가고 있었는데 홍준표 시장을 밀고 있는 탄핵 반대파 의원들, 영남의 친윤들 이런 분들이 봤을 때는 홍준표 시장이 탄핵 반대파 중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건 동의하면서도 걱정도 많았을 거예요. 자기들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 윤석열 대통령만 해도 정치도 잘 모르고 의원들도 잘 모르니까 자기들이 어떻게 좀 해서 이득도 보고 이렇게 했는데.
▷김태현 : 기득권도 유지하고.
▶박성민 : 됐는데 홍준표 시장은 그게 안 통할 것 같은 거예요, 지금은 그러지만. 그러니까 조금 자기들이 봤을 때 부담스럽다. 그런 면에서 김문수나 홍준표는 우리가 컨트롤하기 좀 부담스럽다. 반면에 이제 원희룡은 조금 그런 면에서는 좀 대화가 되는 상대 아니냐.
▷김태현 : 상대적으로 나이도 어리고.
▶박성민 : 나이도 어리고 정치 잘 알고 당 사무총장도 하고 다 경험이 충분하지만 도지사도 하고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권위적으로 탁 누르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얼마든지 뭘 같이 도모할 수 있지 않겠냐, 셰어할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제 한 번 출렁일 텐데, 탄핵이 인용되고 나면. 그때 조직적으로 원희룡 장관을 탄핵 반대파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밀어 올리는지 그것도 한번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결국 이제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경선이 되면 일단 비상계엄 및 탄핵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두 진영으로 나뉠 거 아니에요, 아무래도. 그러면 탄핵 반대파, 지금 얼핏 생각하면 김문수,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쭉 있을 건데 여기 탄핵 반대파 중에서는 결국은 원희룡 전 장관이 제일 올라설 거다?
▶박성민 : 아니요. 그렇게 제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앞에 지금 김문수, 홍준표가 있는데 그렇게 말은 못하는 거고.
▷김태현 : 지금 말씀... 친윤 의원들이.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 먼저 물어보시니까,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사실 이제 비상계엄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기 있는 다섯 분 전부 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국회의원들은 탄핵 반대파라고 하더라도 비상계엄이 잘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광장에는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국민의힘 내부에는 대선주자급에는 없을 것 같고 탄핵에 대해서 그러면 탄핵은 돼야 되냐. 이분들은 대체적으로 탄핵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럼 부정선거를 믿느냐. 대체로 믿는 분도 있고 안 믿는 분도 섞여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어쨌든 탄핵은 반대할 것 같습니다. 그 다섯 분 중에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 김문수 장관이 1등으로 올라와 있잖아요.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있는데 여기는 70대기 때문에 조금 도전자 포지션의 이미지는 없기 때문에 아까 말한 원희룡 장관이 한 번쯤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 탄핵 반대파 내에서. 후보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미는 그런 후보 중에 1명은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탄핵 찬성파 쪽으로 가볼게요. 탄핵 찬성파는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
▶박성민 : 안철수 의원까지 4명.
▷김태현 : 안철수 의원까지 한 4명 정도 지금 보고 있는데 일단 한동훈 전 대표, SNS에 잠행을 깨고 글을 올렸어요. 책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 결국 이제 정치 복귀, 재개 선언이다 이렇게 언론들은 해석을 하던데 윤상현 의원은 지금 한 대표가 나서면 보수에 짐이 된다. 혼란만 불러온다, 하지 마라 이 얘기거든요. 이 타이밍에 한 전 대표가 딱 책을 써서 복귀를 하면 국민의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우클릭을 너무 했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너무.
▶박성민 : 그러니까 이게 지도부가 광장의 힘이나 이런 거를 지금 제어를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굉장히 갔기 때문에 적어도 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정리가 돼야 되는데.
▷김태현 : 이 문제라고 하면.
▶박성민 : 여러 가지죠. 비상계엄에 관한 거, 탄핵에 관한 거, 부정선거에 관한 것부터 해서 많이 있는데 이 문제는 한동훈 대표가 가장 대척점에 있는 분 아닙니까, 지금.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그 문제를 우리 당이 살려면 어디로 가야 된다는 논쟁을 촉발한다는 측면에서, 거기에 물론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도 있지만 가장 큰 스피커는 한동훈 대표일 것 같아요. 탄핵을 주도적으로 했고 비상계엄날 위헌적, 위법한 비상계엄이기 때문에 나는 반대한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던 분 아닙니까? 그런 분이 노선 투쟁을 세게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쨌든 정리하는데 지금처럼 그냥 조용히 우측으로 우측으로 계속 가는 것보다는 좀 격렬한 논쟁이 지금 필요한 시점인 것 같으니까 아마 나오면 그래도 당의 노선과 관련돼서 아주 치열한 논쟁이 될 것으로 봅니다.
▷김태현 : 격렬한 노선 투쟁이 굉장히 강해질 수도 있잖아요.
▶박성민 : 굉장히 강해지겠죠.
▷김태현 :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이 쪼개지네 마네, 대선을 치를 수 있네 마네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한 번은 꼭 거쳐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렇죠. 그리고 당 쪼개질 힘도 없습니다. 지금은 우측, 우측으로 가서 후방에 있는 아주 강경한 분들이 나가서 우리는 김문수를 따로 후보를 내겠다 이렇게 하지 않는 한 또 그렇게 해 봐야 저는 승산이 없는 게임이라고 보지만. 그래서 2017년 같은 정국은 아니고 2017년에는 거의 선거를 포기했거든요. 이미 주력 부대가 다 탈당했고 반기문 대망론이 있고 홍준표 그때 후보가 대법원에서 2017년 1월달에 무죄가 나오지 않았다면 사실 후보도 못 낼 판이었는데 그때 후보 된 홍준표 후보도 보전 비용이나 받을 수 있을까 15% 걱정하면서 한 거기 때문에 당 자체가 선거 준비를 안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번 해 볼 만한 거 아니냐, 다소 불리한 지형 속에서라도. 그렇기 때문에 치열하게 논쟁이 될 건데 지금 주목해야 될 포인트는 뭐냐 하면 지금은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보수층들이 올려서 1등으로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한 번쯤 큰 바람이 불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김태현 : 바람이라고 하면.
▶박성민 : 흐름이 바뀌는.
▷김태현 : 흐름이 바뀌는.
▶박성민 : 이렇게 비유해 보겠습니다. 비상계엄이 실패한 그다음 날 3일날 지나 4일날쯤 4일, 5일, 6일 이 어간을 생각해 보시면 대부분의 거기 참여했던 군인들이 전부 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시켜서 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그때는 실패했는데 자기들이 살 길이 뭐겠습니까? 시켜서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다 그런 입장을 밝혔어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같은 한 배를 탄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야, 이거는 우리가 시켜서 했다는 것이 내 죄를 좀 가볍게 하는 거라면 지금은 아예 내란죄 자체를 성립하지 않게 하는 게 좋겠다는.
▷김태현 : 대통령이 살아야 나도 산다 이런...
▶박성민 :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지금까지는, 탄핵이 인용되기 전까지는 저는 다른 배,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 비판, 책임 이런 게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는.
▶박성민 : 그래서 그것이 김문수 후보를 1등으로 올린다고. 그러나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은 좋든 싫든,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한 배를 타는 입장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건 보수 유튜버든 광장에 있는 분들이든 보수 언론이든 국민의힘이든 목표는 딱 하나죠. 이겨야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된다. 그러니까 여기서 분열도 안 되고 우리는 조금씩 양보해서 이기는 후보를 내자. 이렇게 한 번 프레임이 바뀌는 시점이 올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흐름이.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은 아까 제가 예를 들었습니다만 그분들도 쭉 그러다가 이거 보니까 공수처나 검찰이 비화폰 내용이라든가 증언들만 있지 결정적 증거는 못 갖고 있구나 이렇게 하는 순간 쫙 입을 맞추지 않더라도 다 자기들 살 길을 찾아서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처럼 인용이 되는 시점이 오면 아, 이거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구나 이렇게 되면 갈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를 보시면요. 지금 여론조사는 뭘 묻고 있는 거냐 하면 내가 뭐를 선택하는 순간 반대 측에 지지를 해 주니까 윤석열과 이재명 사이에서 이재명을 반대하는 것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되고 윤석열을 반대하는 게 이재명 지지하는 것처럼 되기 때문에 여기에 응답하지 않는 중도 스윙보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나는 이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하지 못하겠다. 이게 탄핵에 대한 여론이든 헌재에 대한 이야기든 이재명 대표 2심 재판에 대한 거든 어떤 걸 결정하는 순간 나는 반대쪽에 표를 던지는 것 같으니까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탄핵이 인용된다는 건 그중에 한 축이 무너지는 거기 때문에.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
▶박성민 : 그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단을 그때부터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거는 한 번의 큰 흐름의 변화가 인용 시점에서 올 거라고 봅니다, 인용된다면.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국민의힘의 조기 대선 경선이 열리면 지금과는 좀 다르게 중도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그러면 말을 바꾸면 좀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 쪽이 유리할 거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탄핵 찬성파가 유리할 거다 이런 입장이신 거잖아요.
▶박성민 : 저는 그런데 그건 순전히 저의 뇌피셜이죠.
▷김태현 : 어차피 최고 전문가시니까 예측이시죠, 뭐.
▶박성민 : 그거 잘 못 맞힌다고 여기서 펠레라고 해놓고는. 그런데...
▷김태현 : 축구 황제로 하겠습니다. 여의도 황제 박성민.
▶박성민 : 그 지점에서 이거죠. 여기에 이제 아까 탄핵 반대파에 보면 김문수 후보도 있고 홍준표 후보도 있고 원희룡 후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한동훈 후보가 등장한 게 재미있는 거예요. 한동훈 후보가 등장하면 지금 이쪽에서도 얘기하듯이 보수층의 반발로 한동훈 후보는 후보도 못 될 뿐만 아니라 돼도 나가서 이길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탄핵 반대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박성민 :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가 책도 쓴다고 예고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김문수 장관, 홍준표 시장하고 그전부터 충돌이 많았고 격렬하게 충돌할 겁니다, 경선 과정에서. 그럼 누가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겠어요? 가운데에 있는 오세훈 후보 아니겠습니까? 제가 2002년 대통령 선거 보니까 이회창, 노무현 두 분이 TV 토론을 했으면 어쩌면 이회창 후보가 그 선거 이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권영길 민노당 후보가 있는데 세 분이 딱 하니까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는 개혁적으로 보이고 권영길 후보보다는 조금 보수적으로 보이니까 중간자 효과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양측에서 이렇게 충돌을 하면 상대적으로 오세훈 후보가 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물론 저기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도 있지만 거기서 한동훈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양강으로 보이는데, 탄핵 찬성파는. 이걸 넘어서서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저는 차라리 이쪽에 탄핵 반대편에서 원희룡 후보가 홍준표나 김문수 후보 누군가 1명을 제치고 지난번 룰처럼 하면요. 2020년에는 최종적으로 4명이 가서 했거든요. 그 4인 안에 들어갈 수 있느냐 이건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4인을 붙일지. 그래서 여기는 좀 다양한, 그래도 찬성파와 반대파가 격렬하게 하는 경선이 될 것 같고 민주당은 반대로.
▷김태현 : 조용...
▶박성민 : 조용할 것 같고. 그래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기 대선 선거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어쨌든 그러면 이게 지금 보면 한동훈 전 대표 책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이 책 내용이 아마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찰의 기록이다. 결국 미래 얘기를 할 거냐, 과거 회고록을 할 거냐. 이 중에서 아마 과거 회고록 쪽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있었던 일들. 2월 말쯤에 출간될 거라고 하던데 2월 말이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나오기 전이잖아요, 아무래도 지금으로 봤을 때. 시점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때도 이 방송에서 얘기를 했어요. 시점을 우리가 이제 3개 시점이 있는데 설 전에는 움직이면 안 된다. 그건 비상계엄 정국에서 탄핵을 주도한 분이 움직이면 공간이 없을 거다. 그렇다고 탄핵 인용 시점에서 움직이면.
▷김태현 : 너무 늦다.
▶박성민 : 너무 늦죠. 경선에서 후보 되는 데까지 30일 밖에... 물론 전직 대표고 그래서 전당대회도 치러봤고 그 세가 있다고는 하나 그래도 뭔가 움직여야 될 이유는 지금 이미 조기 대선 상정하고 가상대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계속 밀리고 있으니까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도 좀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상대결을 보면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이분들이 한동훈 후보보다 더 경쟁력 있는 걸로 나오잖아요. 지금 한 4명 정도가 가상대결에 들어가고 있는데 거기서 그래도 올라와야 되니까 지금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고 움직이기 전에 일단 책을 낸다. 이 예고로 나는 출마한다, 경선에. 이런 정도로 해서 메시지를 좀 내야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책 내는 것 자체는 좋은 전략이에요?
▶박성민 : 모르겠습니다. 그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잘못하면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했다 이렇게 될 수도 있고 그건 성찰이라고 하니까 아마 검사 시절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당에서 있었던 일. 어디까지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파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볼게요. 대표님, 최근에 보수 언론 쪽에서 대통령 탄핵 선고 전에 자진 하야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거든요. 예를 들면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헌재 선고 전에 대통령 하야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서 낫다, 지금 대통령 나름대로 인기 많을 때. 이게 여권을 위해서 낫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고 조선일보 기명칼럼에서도 이 얘기들 직접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칼럼들이 있는데.
▶박성민 : 칼럼이 하나 있죠. 기각과 인용만이 최선이냐. 얘기를 들어보면 양상훈 칼럼은 하야와 어떻게 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를 같이 해서 이 나라를 좀 살리자 이런 게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 뉘앙스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김태현 : 양상훈 칼럼의 제목이 탄핵 대 기각 두 선택지밖에 없나 이거였어요.
▶박성민 : 양당에다가 다 요구한 것 같은데 하야 얘기가 최근에 많이 나오는데 일단 첫째 하야가 가능하냐, 법적으로. 그건 제가 그 전문가가 아니니까 말은 못하겠어요. 다만 이제 일반 비선출 공무원은 징계에 들어가면 그만둘 수 없죠. 그러면 이제 차이가 나는 거는 대통령은 이게 징계 재판이거든요, 형사 재판이 아니고 탄핵. 그런데 이거는 선출 대통령이기 때문에 규정 자체가 좀 애매할 거예요. 법원하고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법원에서도 선거법 위반이라든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받던 분들이 대법원 선고를 딱 앞두고 그만두는 분들 있잖아요.
▷김태현 : 있어요. 지난번에도 있었어요.
▶박성민 : 많이 있었어요. 그 사례는 여러 사례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최종적인 판단 나기 전에 정치적으로 그만둔다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하야가 그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그만두면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이겠죠. 대통령이 그만둔다고 하면 그거는 그냥 그때부터 하는 거니까. 대신 그렇게 될 때 본인이 왜 이걸 그만 두느냐. 대한민국 이대로 갈 수 없다 이런 그때 나오는 메시지가 중요할 텐데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과연 그런 판단을 할까. 할 거였으면 탄핵 이후에 메시지를 이렇게 안 내왔을 것 같은데, 지금은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아마 보수 진영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김태현 : 그런데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박성민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꾸만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라고 그러면 며칠 뒤에 나올 건데.
▷김태현 : 왜냐하면 중대한 결심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 석동현 변호사가 자진 하야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기는 했어요.
▶박성민 : 그런데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거 보면 그런 얘기가 있는 것 같고 지난번에 권성동, 권영세 두 분이 면회 갔잖아요. 왜 갔을까. 적어도 다른 게 아니라 그때도 비판이 많았는데 우리가 탈당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거리 두기는 안 하겠습니다. 그건 당이 다 방어하고 할 텐데 그러나 하야 시나리오도 염두에는 좀 두고 계십시오. 당에서 한 번 그때 요청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을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3부 시작하겠습니다.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여의도 펠레 이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하야 실현 가능성 얘기했었는데 사실은 이게 처음 나왔던 게 예전에 비상계엄 있고 1차 탄핵 기각되고 그때 그 이후에 2차 탄핵 직전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 이거 준비하다가 대통령실에서 노 이러면서 탄핵으로 갔던 거잖아요. 그때도 대통령이 안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할까 이런...
▶박성민 : 그때는 좀 시기적으로... 그러니까 지금 이 탄핵 국면 전체를 볼 때 제가 가장 아쉬웠던 시점이 언제냐 하면 12월 7일날이라고 저는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김태현 : 7일 1차 탄핵이요?
▶박성민 : 그날입니다. 그날입니다. 그러니까 3일날 계엄이 있었고 4일날 실패해서 4일날, 5일날 막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때인데 그때는 그런 내란죄가 된 것은 군인들이 쫙 진술을 했잖아요. 경찰도 하고 국정원도 하고 이렇게 됐는데 6일에서 7일 밤 넘어가는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그날 1차 탄핵이 있던 날인데 10시인가에 대통령이 나와서 담화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담화 중에 가장 책임을 인정하고 저자세로 한 거고 다 인정한다. 그래서 내가 모든... 내 임기까지 포함해서 다 권한 넘긴다 이렇게 한 거예요, 그 순간에.
▶박성민 : 그러면 그때 저는 딱 한동훈 대표가 1시간 정도 뒤에 나와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대통령의 담화 잘 보셨을 거다. 지금 우리가 풀어야 될 문제는 세 가지다. 헌법적 공백을 해소해야 되고 2차 계엄의 우려를 해소하고 민심이 수용하는 방안을 내놔야 된다. 세 가지가 있다. 대통령의 즉각 하야, 오늘 밤 탄핵 그다음에 거국 내각이다. 대통령 탄핵은 대통령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 탄핵은 우리 국민의힘이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 거국 내각.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리를 지명하고, 민주당이. 제2계엄을 할 수 없도록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다 가져가는 거국 내각을 하자 그러면 민주당이 안 받을 거 아닙니까? 안 받으면 적어도 민주당이 조기 대선밖에는 관심이 없다 이러면서 국민의힘을 탄핵 반대로 결집시킬 수 있는 기회는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때 질서 있는 퇴진을 얘기했는데 질서 있는 퇴진이 그다음 주에 제 기억에 이양수 의원이 만들어 놓은 안이 2월 하야-4월 대선, 3월 하야-5월 대선. 그래서 이걸 두 가지 안이라고 그러길래 제가 이게 무슨 두 가지 안이냐. 그럼 4월 하야-6월 대선까지 넣고 세 가지, 네 가지 다 같은 안인데 헌법적 공백 이거는 2차 계엄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민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결정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는 방식이다. 그래서 지금도 일부에서는 아까 하야 얘기하셨지만 기각되면, 대통령이 이번에 기각되면 돌아가서 제가 개헌을 하고 하야하겠다는 것도 다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하는 거기 때문에 이건 민심이 수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하야라는 게 민심이 과연 수용할 거냐. 그런 문제가 좀 있어서 저는 이제는 조금 헌법적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느냐 그러는데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하야를 함으로써 파면 당하는 것보다는.
▷김태현 : 그게 보수 진영은 낫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박성민 : 그렇겠죠. 그런데 그때 나올 메시지가 중요하겠죠. 하야를 하면서 내놓는 메시지가 중요하지.
▷김태현 : 그러네.
▶박성민 : 그거는 하야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하야나 파면이나 조기 대선으로 가는 데 중요한 거는 아니고.
▷김태현 : 메시지가 중요하다.
▶박성민 : 그렇다고 여기에서 윤 대통령의 예우와 관련된 것이 지금 중요한 이슈겠습니까? 저는 그건 아닐 거라고 보고 그때 메시지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하고 만나서 했던 얘기가 헌정 수호 세력의 힘을 합쳐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헌정 수호 세력, 이 말을 딱 들었을 때 대표님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이 있으세요?
▶박성민 : 그거는 2017년에 대한 반성일 거예요. 2017년에 실패한 것이 그때 개헌했어야 되는데 62명, 예순두 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거기 김무성, 유승민. 당연히 그 탄핵 찬성 세력들 234명인데 그분들을 개혁연대로 가져갔으니까 그걸 실패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때 탄핵의 주체를 문재인 대통령이 찍은 분들, 좀 넓혀도 심상정 후보까지 찍은 분들로 좁힘으로써 결국 개혁의 동력을 상실하고 탄핵 반대파들도 부활시켰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탄핵을 찬성하고 있는 정치 세력들, 여기까지를 아마 상정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요. 그건 보수 진영 일각에서 보면 그건 너무 일부죠. 한동훈 대표나 아까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 이 정도까지를 포괄하는 그 정도는 같이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건 아마 2017년에 실패해서 조금 반성을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죠.
▷김태현 : 현실성 있습니까? 이 얘기.
▶박성민 : 그건 별로 의미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때에 비해서.
▶박성민 : 그때는 했었어야 되지만 지금은 좀 그때하고 상황이 다르고 그때만 해도 보수 진영 내에서도 탄핵에 62명이 찬성하고 권성동 그때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장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대안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보수나 중도가 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지금은 현실성이 없다는 말씀이시고 마지막으로 비명계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계속 개헌 얘기를 꺼내거든요. 이거는 왜 그런다고 보세요? 개헌이 필요하다는 진정성 이거를 떠나서 정치적으로는 뭔가 개헌 카드를 꺼내는 게 비명계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한 건가요?
▶박성민 : 대선 전에는 안 될 거고 대선 이후에는 그 약속을 하라는 건데 그닥 그렇게 큰 의미 있는 거는 아니고 다른 얘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압박을 하는 건데 지금 이 대선은 저는 딱 인용이 되면 두 가지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뭐요?
▶박성민 :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선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이냐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냐 사이에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처럼 배리 골드워터 대 배리 골드워터. 린든 존슨이 아니라 골드워터 대 골드워터. 이번에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트럼프 대 트럼프. 트럼프 대 정확히 반 트럼프죠.
▷김태현 : 트럼프냐 아니냐.
▶박성민 : 그러니까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선거라고 봅니다. 변수는 딱 하나예요.
▷김태현 : 뭐요?
▶박성민 : 선거법 2심 결과입니다. 무죄가 나오면 날개를 달고 그냥 이재명 후보가 갈 거고 또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그때부터 시끄러워질 겁니다. 다만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고 해도 대법원 선고까지는 일정상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이재명 후보가 타격을 받아서 지는 걸로 나온다면, 지는 걸로 나오면 이번에 보수 지지층들이 계속 김문수를 올렸듯이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탈을 해서 역선택이 됐든 그렇게 해서 이재명 후보가 지는 그림이 나오면 그러면 후보 양보론, 후보 교체론 이런 거 나오겠죠. 그러나 그게 되겠습니까? 그냥 그대로 갈 텐데 그러면 경선의 의미는 없을 거고 비명계가 나와서 그러면 이제 이재명 친명계가 수용하지 않으니까 우리끼리 후보를 선출을 해서 후보 단일화 트랙으로 가자. 이렇게 될 수가 있어서 민주당도 좀 복잡합니다만 후보 단일화 트랙을 타고 가고 국민의힘 보수 측도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또 달리면서 그 트랙으로 들어갈 거냐. 이럴 가능성,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너무 앞서간 얘기입니다마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이내믹한 다이내믹 코리아예요. 올해에는 한국 정치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시죠. 오늘 여의도 펠레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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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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