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I 이어 우주·심해 탐사까지…미중 '패권 경쟁' 가속화

<앵커>

중국 AI모델 딥시크 발 충격 이후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넘어 우주 인터넷과 심해 탐사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저궤도 위성 운반 전용 로켓이 첫 발사에 성공합니다.

로켓에 실린 통신 위성도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위성 몇 개가 실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7톤, 최대 30여 개의 위성 탑재가 가능한 걸로 분석됩니다.

[쑹정위/창정-8A 로켓 수석 설계자 : 대규모 위성 군집망 구축 임무에서 곧 집중 발사 단계에 진입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발사 성공에 중국 대륙이 흥분하는 건, 우주 기반 고속 인터넷망 구축, 즉 중국판 스타링크 계획을 위한 필수 운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이미 7천 개의 위성을 우주에 배치했고, 앞으로 4만 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작전에 이용하면서 군사적 효용성이 입증됐습니다.

중국도 2030년까지 1만 5천 개의 통신위성으로 지구 위를 촘촘히 덮을 계획인데, 이미 남극기지나 재난지역 등에서 활용에 들어갔습니다.

[얀지안/'스마트 스카이넷' 프로젝트 담당 : 서로 12,000km 떨어진 남극기지와 상하이 연구센터 사이에 매일 1시간의 고속 위성 통신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연구진은 자국 위성 99개만으로 스타링크 위성 1천400개 이상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적 열세를 AI 알고리즘으로 극복했다는 건데, 유사시 적국 위성 격추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중국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해저 2천 미터에 심해 우주정거장이라 불리는 기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해는 풍부한 매장 자원과 안보, 전략적 가치 때문에 최근 탐사 장비와 분석에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어 미중 패권 경쟁의 또 다른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