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한 의혹들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며 명태균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내란 프레임에서 이제는 명태균 의혹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다고 맞섰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계엄 사태의 방아쇠라며 '명태균 특검'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동기를 밝힐 핵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명태균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건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오늘(17일) 창원지검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표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의 약효가 떨어지니, '명태균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명태균 프레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이와 같이 아무 관련성도 없이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최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감정적이고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형평성을 잃었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신불립'이라고 했습니다. 헌법재판관들께서는 본인의 감정과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신뢰 회복에 나서주셔야 합니다.)]
민주당은 재판 진행 절차는 헌법재판관 8명의 평의를 통해 결정되는 거라며, 헌재 흔들기를 멈추라고 맞섰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에서 사법체계 전체를 지금 흔들고 있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고요.]
여야는 상속세 문제로도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소수 자산가에게만 이익이 되는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해, 수도권 중산층을 위한 공제 한도의 상향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상속세는 초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특권 감세'로 몰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국민 갈라 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