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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란발 항공편 일시 중단…"이스라엘 공격 위협"

레바논, 이란발 항공편 일시 중단…"이스라엘 공격 위협"
▲ 이란발 항공편 중단에 뿔난 시위대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18일(현지시간)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항공기구 ICAO에 따르면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행 이란 항공기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ICAO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이 복잡하고 불안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 밀수에 사용할 자금을 이란에서 민항기로 반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미국 측이 레바논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항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이 때문에 지난 13, 14일 두 차례 이란발 비행기의 착륙 허가가 거부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항공편 중단에 반발해 베이루트 공항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제지하려던 레바논 정부군 장병 2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베이루트 공항에 이란 항공기가 내리지 못하도록 막은 결정을 철회하라"며 "이스라엘 적이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그간 인접국 시리아를 통해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12월 시리아의 친이란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에 축출되면서 육로를 통한 무기 밀수가 여의찮은 상황이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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