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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학자 2500명 "머스크, 영국 왕립학회원 자격 있나" 공개 비판

전 세계 학자 2500명 "머스크, 영국 왕립학회원 자격 있나" 공개 비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전 세계 학자 2천500명이 영국 왕립학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회원 자격을 재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왕립학회에 일론 머스크의 회원 자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응하라고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16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전 세계 학자 2천500명이 서명했습니다.

1660년 설립된 영국 왕립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회로,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등이 회원이었습니다.

신규 회원은 기존 회원의 추천과 동의를 거쳐 선발됩니다.

소수의 외국인을 회원으로 뽑는데 머스크는 2018년 우주 산업과 전기차 분야의 업적과 영향을 평가받아 회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합류를 전후로 보인 행보에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학자들은 서한에서 머스크가 영국 정부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과 관련해 제스 필립스 내무부 부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발언,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한 비난 등을 지적했습니다.

서한은 또한 "지난 몇 주간 미국의 과학 연구에 대한 공격에 관여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직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 정책이나 기후 현안과 관련해 자금 삭감이나 검열 제도를 추진했다며 이는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위협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왕립학회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회원의 공개 언행을 둘러싼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는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도로시 비숍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앤드루 밀러 에든버러대 교수가 머스크의 자격 유지에 반발해 학회를 탈퇴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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