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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최 대행 신뢰"…'한국 패싱' 우려 덜었지만

<앵커>

이 관세 문제가 어제(15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논의되기는 했지만, 우리의 우려를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미국의 신뢰는 재확인했는데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열린 이번 한미, 한미일 회담의 의미를 최재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독일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우리 시각 어젯밤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45분 동안 진행됐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외교수장의 만남은 처음입니다.

회의 직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유지 등 긴밀한 정책 공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젯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국이 앞으로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는데, 이른바 '한국 패싱', 즉 한국 배제 우려가 다소 덜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있어서 한국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그러한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미 국무부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27일째로, 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아직 안 이뤄진 가운데,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최 대행 체제와도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대미 무역흑자국 등을 겨냥해 밀어붙이는 관세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관세 적용 문제를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서로 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자는 뜻을 전했고, 미국 측은 관계 부처가 잘 협의하게 하자고만 답했습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은 타이완이 적절한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는 "타이완이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구에 참여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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