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격팀 FC안양이 개막전에서 종료 직전에 나온 모따의 '한방'으로 K리그1 4연패를 노리는 울산을 격파했습니다.

안양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모따의 결승 골로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하고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안양은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울산과 치른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고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첫 승이자 첫 승점을 따냈습니다.

울산은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개막전부터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안양을 상대로 무득점 패배를 당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안방 개막전 승리를 벼른 울산은 전반 공 점유율 72％를 기록할 정도로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공세를 폈습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절호의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허율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이청용의 슈팅이 부정확해 골대 옆으로 공이 빠져 득점은 무산됐습니다.

광주FC에서 이적한 이희균을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이 뭉친 울산은 안양과 중원 싸움을 압도했으나 기다리던 골이 나오지 않아 후반 초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외국 선수를 모두 선발 명단에서 뺐던 김판곤 감독은 후반 16분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와 루빅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래도 안양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15분 뒤 미드필더 김민혁을 스트라이커 야고와 교체하며 공격으로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골 사냥 임무를 받은 야고는 후반 37분 김영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3분 후에는 라카바가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박스 왼 측면을 헤집은 후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공이 김다솔의 품에 안겼습니다.

경기 내내 웅크리던 안양은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앞세워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에 나선 안양은 야고의 왼발 크로스를 모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울산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는 안양의 'K리그1 데뷔전'을 보러온 원정팬들을 포함해 1만 8,718명이 입장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