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잔여 인질 전원을 석방하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하마스가 막 가자지구로부터 미국인 1명을 포함한 3명의 인질을 석방했다"며 "그들은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던 하마스의 지난주 입장 발표와는 다른 것"이라며, 자신이 15일 12시를 모든 인질의 석방 시한으로 공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들의 결정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15일 정오까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이 취소돼야 할 것이라며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온갖 지옥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42일 동안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지난 10일 갑자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다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했고, 15일 인질 3명이 석방되면서 휴전 파기 위기는 가까스로 모면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