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 뤼터(왼쪽) 나토 사무총장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나토가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인식을 확립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중국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많은 인원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엔에서 두 번째로 많이 평화유지 분담금을 내는 국가"라며 "지리적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토가 지역 방어기구로서의 위치와 기능을 고수해 세계와 지역 평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 측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각 당사자와 함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길 바라며,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유럽의 안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지역 방어조직으로서 아시아로 확장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과 대화·소통을 강화해 이해와 상호 신뢰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주임은 또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나 "중국과 유럽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지정학적 갈등도 없다"면서 "유럽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모두 다자주의 실행을 고수하고 유엔의 핵심적 지위를 유지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