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사의 손에 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 그 충격과 슬픔은 오래갈 듯합니다. 오늘(15일)도 하늘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에는 시민들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TJB 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늘 양이 다녔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
오늘 오후 5시까지 운영된 합동분향소 마지막 날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얀 국화를 조심스레 고르고 놓으며, 하늘 양이 이제는 행복하기를, 하늘에서는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짧은 쪽지를 붙일 수 있는 칠판은 이미 빼곡하게 차 있지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씁니다.
어제 영결식은 끝났어도 하늘 양을 평생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쪽지를 붙입니다.
[추모객 :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하늘이 잊지 않고 항상 꼭 기억하면서 살려고….]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수많은 꽃들과 과자, 편지가 줄지어 이어졌습니다.
눈과 비를 맞으며 색이 바랜 국화꽃들 옆에는 다시 추모객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였습니다.
[추모객 : 기도를 드렸는데 하늘나라에서는 하늘이 네가 마음껏 뛰놀고 하고 싶은 거 제대로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늘 양의 아파트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도 이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는 쪽지부터 생전에 좋아했을 과자들을 시민들이 하나 둘 두고 갔습니다.
하늘 양이 좋아했다는 축구팀, 대전 하나시티즌도 포항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전 다 같이 묵념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하늘 양의 초등학교는 오는 월요일부터 재량휴업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하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전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