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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한미 회담…'상호 이익' 부각

<앵커>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독일 뮌헨에서 만났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말 한마디 섞지 못한 우리 정부로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한미 고위급 회담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배준우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은 우리 시간 오늘(15일) 오후 5시 반쯤,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지난달 23일, 전화 회담을 한 데 이어 23일 만에 직접 만난 것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간 첫 고위급 대면 회담입니다.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경제협력을 통한 '한미 상호 이익'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4월부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순차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물린다는 미국의 방침을 의식해 주한미군 분담금과 한국 기업의 기존 투자 등 한국의 대미 기여를 강조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조선과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의 대미 신규 투자에 대한 논의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뮌헨 도착 직후) :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외 사안을 거래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하고 다루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데 잘 맞춰서.]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목표와 일정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뮌헨 도착 직후) : 서두르지 않으면서 또 대결적인 것보다는 협의하면서 풀어가는 그런 자세 그런 것으로 대응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회담 시간이 많지 않아 양국 간 이견이 없는 안보협력과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일 안보 공조의 연속성에 공감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는 정도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두 장관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 대책을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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