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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서 '윤 지지' 집회…1만명 집결

광주 금남로서 '윤 지지' 집회…1만명 집결
▲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금남로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광주를 찾은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행사가 열리는 금남로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왕복 5차선 도로는 물론이고 도로 양옆으로 난 인도에도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행사에는 주최 측 예상대로 1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행사장 주변으로 경찰이 촘촘하게 배치돼 길을 지나는 시민과 충돌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개인끼리 험한 말이 오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변에 있는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지 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거나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단에 오른 발언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개신교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내용은 대부분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야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발언자로 나온 손현보 목사는 "광주 시민 여러분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호남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광주 시민이 이 대표를 꾸짖고 손절 해달라"며 "시민 말을 듣지 않으면 회초리를 때려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배 형식의 집회를 마무리하자 '토크 콘서트' 형식의 발언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인기 발언자로 떠오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등장하자 장내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습니다.

전씨는 "제가 5학년 때인 1980년 광주 시민께서는 이 자리 금남로에 모여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 흘리고 희생하셨다"며 "잊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또 "오늘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모였다"며 "전 세계가 경제 전쟁, 체제 전쟁 중인데 분열하고 싸우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하며 "미래 세대에 자유 대한민국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광주 금남로 한쪽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경찰은 양측 참가자들이 마주치지 않도록 금남로를 가로지르는 차 벽을 세워놓고 안전 관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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