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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뮌헨서 첫 외교장관회담 개최…"구체적인 논의"

한미, 뮌헨서 첫 외교장관회담 개최…"구체적인 논의"
▲ 조태열 외교부 장관 뮌헨으로 출국,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 예정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만나 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습니다.

한국이 탄핵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미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무역 등 대외정책 구상을 듣고 우리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우선 트럼프2기 정부에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양국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경우 한국과의 긴밀한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지도 관심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대미 무역흑자국 등을 상대로 몰아붙이고 있는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주목됩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활발하고 한국이 미국산 무기의 대량 구매국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관세 부과 문제에서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어려워도 꽤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회담의 핵심은 경제 분야와 한미 상호 이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선업,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양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만나면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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