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 인테리어 자재들이 검게 타 있다.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수사 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은 15일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포함해 총 30여 명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을 비롯해 숨진 고용자가 속한 하청업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당시 1층에서 작업하다가 대피한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부 곳곳에 적재된 인테리어 내장재의 종류와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됐는지, 근로자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은 16일 오전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사망자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됩니다.
정부가 유관기관으로 구성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기장군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화재는 14일 오전 10시 51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