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투자의 구루'로 불리는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을 그대로 보유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은행주에 대한 보유 지분은 지속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애플 주식 3억 주를 보유해 지분 변동이 없었습니다.
보유한 애플 주식의 가치는 작년 말 기준 751억 달러(108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애플 지분을 대거 매도해 월가의 관심을 받았으나, 대규모 매각 후에도 애플은 버크셔의 전체 상장 주식 자산 가치의 28%를 차지하며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애플과 함께 매각을 지속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지난해 4분기에도 추가 매도됐습니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1억 1,750만 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8.9%로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남아 있는 보유 지분의 가치는 작년 말 기준 319억 달러(46조 원)에 달합니다.
버크셔는 같은 기간 시티그룹 주식도 4,060만 주 매각하며 보유 지분을 축소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방송 서비스 업체 시리우스 XM과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 브랜드의 지분을 신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