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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미국과 첫 외교회담서 "관세해법 모색…한국 기여 어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회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적용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뮌헨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 "조선업 협력,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최근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상호 관세 적용 문제에 우리 생각과 입장을 밝히고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마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길게 해법까지 논의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 입장과 생각을 전달하고 기초 닦는 작업 정도"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비관세 요인까지 고려해 4월 이후 주요 무역수지 적자국에 '맞춤형'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수출 산업에 직격탄이 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입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외 사안을 거래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우리도 그런 데 잘 맞춰서 우리 국익을 어떻게 하면 증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윈윈 하는 해법을 찾으려면 우리가 동맹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 미국이 소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을 달성하는 데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어필을 잘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지난달 23일 첫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대북 공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 전반적 방향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나서 좀 더 진지하게 이런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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