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날, 우리 여자 컬링 선수들이 홈팀 중국을 완파하고 이번 대회를 금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역대 최다 타이인 금메달 16개를 따내며 2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5명의 이름이나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로 불리는 우리 선수들은 홈팀 중국과 결승전에서도 거침없었습니다.
특히 '막내' 김민지의 샷이 돋보였는데, 선공으로 불리했던 2엔드에서 상대 빨간 스톤 2개를 동시에 제거하는 기가 막힌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두 점을 따낸 게 압권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역시 선공을 잡은 6엔드와 7엔드에 연속 스틸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8엔드 경기 도중 중국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10전 전승', 퍼펙트 우승을 작성한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18년 만에 컬링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민지/여자 컬링 국가대표 : 18년 만이라고 해서 감회가 새롭고요.]
[김수지/여자 컬링 국가대표 : 저희가 대한민국 성적에 기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 대한민국 컬링 파이팅]
남자 컬링팀이 은메달을 추가하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동메달 하나를 보탠 우리나라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종합 2위를 달성했습니다.
2017년 삿포로 대회 때 역대 최다 금메달 수와 같은 16차례 금빛 소식을 전하며 빙판과 설원 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3관왕 최민정을 앞세운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 최강의 힘을 과시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간판 김민선과 샛별 이나현이 따로 또 같이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또 김채연과 차준환이 피겨 남녀 '동반 우승'이란 새 역사를 쓰고, 설상 종목에서도 4개의 금메달로 동계 스포츠 강국 코리아의 저력을 드러내며 내년 밀라노 올림픽 전망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