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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줘야 했는데" 아빠 통곡…별이 된 하늘이 마지막 길

<앵커>

꿈 많던 8살 초등학생 김하늘 양이 오늘(14일) 하늘의 영원한 별이 됐습니다.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을 몇 번이고 가슴에 눌러 담은 가족들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슬픔 속에 하늘 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하늘 양 발인식을 TJB 박범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안에서 교사에게 피살당한 하늘 양의 발인식.

여느 초등학교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아이돌과 축구를 좋아했던 아이였지만, 영정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하늘 양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유족 : 나 보내기 싫어…. 나 보내기 싫어….]

여기저기서 울음을 터뜨리며 곡소리가 가득하지만, 하늘 양을 태운 운구차는 속절없이 닫힙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난 비극 앞에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하늘 양의 관이 화장터에 도착하자 통곡 소리가 떠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며 침통한 심정을 드러냅니다.

[고 김하늘 양 아버지 : 아빠가 지켜줘야 했는데….]

평소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서도 짧은 생을 살다간 하늘 양을 위해 시민들이 애도의 편지를 묶어 마음을 전합니다.

따뜻한 음식도 놔두며 하늘 양의 넋을 위로합니다.

초등학교 현관 앞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온 사람들은 하늘 양이 천국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합니다.

[학부모 : 그곳에서는 진짜 행복하게 잘 살기를 이 아줌마가 바라줄게.]

지역 학부 모 단체들은 아이를 살해한 이번 범행은 계획범죄라며 가해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영결식 후 고인이 된 하늘 양은 대전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가운데, 합동분향소는 내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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